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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퀘어운용-신한증권 맞손, 공동펀드 조성 3년 만기 총 50억 규모, 피엔피 등 투자

윤기쁨 기자공개 2024-08-14 06:50:2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4:0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이 Co-GP(공동펀드)를 잇따라 결성하며 비상장 기업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수익원을 다양화하면서 빠르게 덩치를 불려가는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최근 신한투자증권 신기술금융부서와 손을 잡고 55억원 규모 공동투자(Co-GP)펀드를 조성했다. 만기는 3년으로 2회에 걸쳐 1년씩 연장이 가능하다. 연초 푸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40억원 펀드를 조성한지 반년만이다.

피투자사는 피엔피(PNP)로 LCD, AM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설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2011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아산에 터를 잡고 꾸준한 공장 증설로 규모를 키워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쓰이는 액정유리 가공 장비를 생산한다. 초기에는 FPD(평면스크린)와 S/W(소프트웨어)로 시작해 이제는 반도체, 자동화 장비로 사업을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엔피는 유리 가공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데 높은 수준의 디스플레이·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하며 태블릿, 폴더블폰 관련 캐파를 늘려가고 있다"며 "상반기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긍정적인 수주 흐름과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을 개발했거나 사업화에 성공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투자금융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증권사들의 겸업이 허용됐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여신 업무를 시작할 수 있어 주요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피엔피 이외에도 다수의 비상장사에 모험자본을 공급 중이다. GP(업무집행조합원)로서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용 장비 제조업체인 엠에스티코리아, 제이오 등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지금까지 26건 투자를 집행했다.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벤처투자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씨스퀘어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에이원자산운용 등 메자닌 전문 하우스들은 지난해부터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와 업황 침체로 펀딩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IPO(기업공개)를 앞둔 곳 중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Co-GP의 경우 자본금이 충분치 않은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신기술사업금융회사와 협업할 경우 리테일 펀딩 뿐만 아니라 정책 자금도 유치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상품 공급이 가능하다. 벤처투자조합은 모태펀드 등의 자금을 최대 70% 비율로 가져갈 수 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올해 초 금융 당국으로부터 신기술투자조합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벤처투자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가고 있다. 푸른인베스트먼트와 2차전지 실리콘(Si) 음극재 및 반도체 공정 슬러리 등을 다루는 이녹스에코엠에 투자한데 이어 지난달 중순 '씨스퀘어벤처투자14호' 출시하고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에서 판매를 개시,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메자닌을 비롯한 비상장사 투자는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출신인 최준근 이사가 총괄하고 있다. 다만 펀드 운용은 복수의 펀드매니저들이 공동으로 맡는 시스템이다. 이달 기준 '씨스퀘어 메자닌플러스', '씨스퀘어 스나이퍼', '씨스퀘어 드래곤 멀티전략' 등 100여개 펀드(순자산총액 기준 2400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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