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프로티나, 보스턴 지점 설립 '임박'…미국 진출 '시동'글로벌 제약사·CRO·연구소 등 협력 사업개발 목적…김나영 이사 배치 예정
유정화 기자공개 2024-08-22 13:17:3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PI(단백질 간 상호작용) 빅데이터 기업 프로티나가 글로벌 바이오허브 미국 보스턴에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나영 프로티나 이사를 배치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파이프라인 발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14일 프로티나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 보스턴 지역에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10월 설립을 완료하고 김나영 이사를 파견해 글로벌 제약사, 임상시험수탁사(CRO), 연구소 등과 파트너쉽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보스턴은 1000개 이상의 바이오기업이 입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허브다.
프로티나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바이오허브인 보스턴에 먼저 지점으로 진출한 뒤 추후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바이오텍, 빅파마와 소통을 확대해 사업 제휴가 가능한 영역을 발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프로티나 보스턴 지점장으로는 김나영 이사가 낙점됐다. 그는 2022년 10월 프로티나 사업개발본부장(CBO)으로 합류했다. 김 이사는 프로티나에 합류하기 전 삼성유전체연구소 암 유전체 바이오마커 개발과 솔루션 기술 개발을 총괄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지니너스'를 창업해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이번 지점 설립은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최근 생성형 AI의 기술 발전으로 글로벌 빅파마 기업들이 AI 바이오마커(생체지표)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프로티나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로티나는 임의의 항원 부위를 표적하는 ‘생성형 항체 설계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항체·항원 결합과 항체 물성 빅데이터 구축은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 겸 서울대 교수팀이 담당하고 있다. 백민경 서울대 교수팀은 AI 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50만개 이상의 항체·항원 빅데이터와 개발된 항체 설계 AI는 정준호 서울대 교수팀이 담당한다.
앞서 국책 과제에 선정되면서 연구비를 확보했다. 프로티나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세대 바이오 사업인 과제에 서울대 연구팀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총 1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프로티나는 PPI 빅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SPID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 2015년 윤태영 대표가 카이스트(KAIST) 교원창업 기업으로 설립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최초로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용 샘플 분석에 활용되면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최근 AI 항체 임상용 샘플 분석에 프로티나의 SPID 플랫폼을 활용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미국 혈액암학회(Leukemia & Lymphoma Society)에서도 SPID 플랫폼의 정확성과 확장성을 높이 평가해 'Beat AML'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검체를 분석하기로 결정했다.
프로티나는 이달부터 미국 '에머리'(Emory) 의과대학에서는 프로티나 플랫폼을 구축해 ‘Beat AML’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검체 분석을 시작한다. 당초 지난 6월 임상 유효성 검증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샘플 공급이 늦어지면서 지연됐다.
프로티나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14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프리 IPO를 유치해 신주로 165억원을 조달했다. L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그룹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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