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 프로티나, 구주 거래 밸류에이션 '120억→1060억' 눈길스틱벤처스, 초기 FI 지분 매입해 5.5% 신규 주주…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보로 밸류업
유정화 기자공개 2024-07-15 08:04:0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PI(단백질 간 상호작용) 빅데이터 기업 프로티나가 연내 상장 예심청구를 앞두고 기업 밸류에이션을 높이고 있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회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찌감치 회사 지분을 취득한 초기 투자자뿐 아니라 지난해 말 구주를 매입한 스틱벤처스도 양호한 회수 성적이 기대된다.1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프로티나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으로, 앞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100만319주 보통주 전환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프로티나는 PPI 빅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SPID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했다. 지난 2015년 윤태영 대표가 카이스트(KAIST) 교원창업 기업으로 설립했다.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최초로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용 샘플 분석에 활용되면서 해외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프로티나의 누적 투자금액은 414억원이다. 지난해 말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프리IPO 라운드에서 신주를 발행해 165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신주와 구주 거래가 동시에 이뤄졌는데, 구주 거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주를 정리한 기관투자자로는 초기 투자자인 케이넷투자파트너스와 2021년 시리즈C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2016년과 2017년 열린 시리즈A, 시리즈A 브릿지 단계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재원으로 'SK-KNET청년창업투자조합'과 'SK-KNET창조경제혁신투자조합' 2개 조합을 활용했다. 지난해 말 SK-KNET청년창업투자조합의 만기가 도래하자 해당 펀드의 지분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스틱벤처스는 프로티나의 신규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했다. '스틱이노베이션펀드'를 통해 구주를 40억원어치 사들였다. SK-KNET청년창업투자조합의 시리즈A 권리도 이전받았다.
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프로티나에 투자를 집행한 3개 펀드 중 '타임폴리오 The Venture-G 2호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타임폴리오 The Venture-V 2호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2개 펀드가 보유한 구주도 매입했다. 또 RCPS 10억원어치를 매입하면서 스틱벤처스의 지분율은 단숨에 5.5%로 올랐다. '타임폴리오 The Special 대체투자 2호'가 보유한 주식은 모비릭스파트너스가 매입했다.
이번 딜은 스틱벤처스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심사역인 정보라 스틱벤처스 상무 주도로 이뤄졌다. 정 상무는 이현석 상무와 함께 2570억원 규모 스틱이노베이션펀드의 공동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큐로셀, 피노바이오, 아델, 뉴라메디, 티움바이오 등이 있다. 지난 2월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최우수 심사역(한국벤처캐피탈회장상 바이오 부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구주 거래로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양호한 멀티플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티나는 2016년 시리즈A 당시 120억원 수준 기업가치로 평가됐으나 프리IPO 당시 106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9배가량 급증했다. 구주에 20~30%의 할인율을 가정하면 6~7배의 멀티플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틱벤처스 입장에서도 만족할 만한 딜로 보인다. 글로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프로티나는 올해 해외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나가면서 밸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상반기 수주 계약 기준 2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바이오 특화 VC와 글로벌 국부펀드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내년 상장 시점엔 프로티나 기업가치가 프리IPO 보다 2~3배 오를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외에도 한국산업은행, 모비릭스파트너스, 패스웨이파트너스도 프로티나의 프리IPO 당시 신규로 투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시리즈B에 이어 팔로우온(후속투자) 했다. 산업은행은 프로티나의 신주만 1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LB인베스트먼트, 모비릭스파트너스, 패스웨이파트너스는 신주 투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구주도 일부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티나는 지분 21.2%를 보유한 윤태영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다. 지난해 말 프리IPO 유치 당시 신주를 발행하면서 지분율이 25.5%에서 하락했다. 윤 대표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개인이 지닌 지분은 15.8%다. 투자조합 및 집합투자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4.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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