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씨메스 10월 상장 정조준…심사 대비 '철저히'이달말 증권신고서 제출 전망…충분한 수주 확보, '안정적 매출 성장세' 강점
손현지 기자공개 2024-08-16 07:44:2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 비전 AI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가 상장의 최종 관문인 금융감독원의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거래소 뿐 아니라 금융당국도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에게 깐깐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증권신고서 작성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꾸준한 수주 확보 경쟁력을 어필할 것으로 관측된다. 씨메스는 LG에너지솔루션, 쿠팡 등 다양한 고객사들과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며 거래선을 유지해온 만큼 이를 토대로 한 밸류에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순대로라면 오는 10월 상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다양한 거래선, '수주확보 경쟁력' 어필 전망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메스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반기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달 말 정도 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내달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0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씨메스는 증권신고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에 대한 심사 잣대가 깐깐해진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간 정정 기한을 최소화하기 위해 꼼꼼하게 신고서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씨메스는 수주를 그간 많이 확보해둔 상황, 금융당국에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 쿠팡 등 다수의 고객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거래소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씨메스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과 거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래 현대차 기아차와 오랜 거래선을 유지하고 있다.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 등과도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컨티넨탈, 덴소, 보쉬, 만도, 나이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에 3D비전 로봇 솔루션 제품을 납품한다.
이에따랄 시장에선 밸류에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앞서 시리즈B 펀딩 당시 받았던 기업가치는 1000억원대다. 최근 로봇섹터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밸류 수준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시리즈B 펀딩 단계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350억원 이상이다. GS리테일이 2021년 40억원, SKT가 2022년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기술력만으로 얻어낸 투자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실제로 씨메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받은 바 있다. 거래소는 지난달 씨메스의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
◇피어그룹 산정 어떻게 하나…3차원 비전 솔루션 '독보적' 경쟁력
씨메스가 밸류 산정의 근간인 피어그룹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이번 딜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3차원 로봇비전 솔루션 분야에선 독보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선 유일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서 사업의 유사성 측면에선 비교대상이 없다. 해외에선 일본의 '무진', 미국의 '코베리언트' 등의 기업들이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스라비전도 비슷하지만 최근 피인수된 상태다.
3차비전 솔루션은 쉽게 말하면 로봇의 눈과 뇌 역할을 대신하는 시스템이다. 3D기술을 탑재한 로봇은 자체적으로 물체를 스캐닝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동선으로 다가가서, AI기술을 통해 공간을 인지해 가장 최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체 판단할 수 있다.
앞서 상장한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기업들이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만든다면, 씨메스는 로봇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설계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비정형적인 수작업으로 해왔던 로봇 솔루션을 자동화시키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씨메스는 3D 비전 AI 로보틱스 원천기술을 고도화해 물류와 제조를 넘어 2차전지,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36%를 보유한 이성호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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