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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상장 청구 앞둔 숨비, 프리IPO 나섰다100억 안팎 조달 시동…기술성평가 등급 '합격점'

양정우 기자공개 2024-08-16 07:44:5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성큼 다가선 숨비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시동을 건다. 한층 더 엄격해진 기술성평가의 난관을 넘은 덕에 재무적 투자자(FI)의 조기 엑시트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들어 공모주 시장에서는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블랙먼데이 여파로 IPO 시장에 대한 우려감도 증폭됐으나 엠83 등 상장예비기업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IPO 완주의 확률이 어느 때보다 투자 매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기다.

◇숨비, 100억 가량 투자유치 시도…기평 통과, 예심 청구만 남았다

IB업계에 따르면 숨비는 최근 벤처캐피탈와 신기술사업자, 증권사 등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최대 100억원 가량의 투자유치를 시도하고 있다. 투자 의사를 표명한 기관과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숨비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성평가 등급으로 'A'와 'BBB'를 부여받았다. 기평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최종 등급으로 'A·BBB'를 확보한 만큼 이제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게 가능하다.

근래 들어 기술성평가시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고 있어 유효 등급을 획득하는 게 녹록지 않다. 그만큼 프리IPO에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예비기업이 기술성평가라는 난관을 넘을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한다. 숨비의 경우 적정 등급을 보유한 상태에서 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서는 만큼 우호적 스탠스에서 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들어 공모주 시장에서는 기관 수요예측마다 흥행몰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을 넘은 가격에 공모가가 확정되는 게 통상적이다. 그만큼 근래 들어 프리IPO 투자자는 적정 밸류에 대한 판단보다 증시 입성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싣는 경향이 짙다.

숨비의 경우 프리IPO가 일단락되면 곧바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이번 프리IPO에서는 오너측의 구주매출은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공모에 이르기까지 수개월 간 자금 요소가 필요한 프로젝트가 적지 않아 선제적 조달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숨비의 화물 운송 드론 '카브(CAV)' 기체.

◇PAV·CAV, 선도적 자체 기술 확보…키움증권, FI이자 상장주관사

숨비의 경우 투자 시장에서는 이미 기술력에 대한 호평을 받아온 기업이다. 실제 군사용 드론을 토대로 국내 국방 분야 납품 실적을 쌓고 있는 업체다. 그간 누적된 수주 실적 측면에서 경쟁사를 통틀어 1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택시'로 불리는 개인항공비행체(PAV)와 무인화물운송기(CAV)의 상용화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기도 하다. PAV 1세대 기체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CAV의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자체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IPO시 에쿼티 스토리도 드론과 항공 테크에서 선도적 기술을 자체 확보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다수의 드론 비행을 이끄는 군집 관제 기능이나 재머(GPS 수신을 방해해 위치 등 정보를 없애는 기능), PAV의 안정적 착륙을 돕는 안전유도착륙시스템(LILS) 등이 대표적이다. PAV와 CAV를 추진하는 몇몇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이 아닌 해외 기술 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숨비는 그간 국내 투자 시장에서 꾸준히 자금을 조달해왔다. 아이디벤처스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어니스트벤처스, 중소기업은행, 디티앤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키움증권, IBK캐피탈 등이 재무적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존 주주 몇몇은 이번 프리IPO에도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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