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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기관 LP 동향]투자 개점휴업 신한캐피탈, 메자닌 펀드로 '기지개'일반사모운용사 제한적 출자, 대체자산 재투자는 '아직'

조영진 기자공개 2024-08-23 08:26:2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4:1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메자닌펀드에 신규 투자를 집행하면서 출자 기조의 변화가 감지된다. 투자자산 규모는 여전히 축소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중단됐던 증권형 헤지펀드 출자가 재개됐다는 점에 이목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중 관계기업에 대한 투자자산 가운데 300억원 가량을 처분 및 회수했다. 약 8600억원에 달하던 기존 투자자산 중 800억원가량을 처분하고 약 500억원 규모의 신규 출자를 집행한 결과다. 이번 출자는 기존 투자자산에 대한 추가 자금집행, 신기술투자조합 및 헤지펀드 신규 투자로 이뤄졌다.

관계기업으로 신규 편입된 헤지펀드는 대부분 메자닌에 투자하는 일반사모투자신탁들이었다. 올해 상반기 신한캐피탈은 'HHR특수상황형일반사모13호', '아트만프로젝트메자닌일반사모4호', '자비스프로젝트W일반사모', '월넛메자닌일반사모1호', '베네투스코스닥벤처일반사모1호' 등에 각각 20~3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이는 신한캐피탈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권형 헤지펀드에 출자를 중단했던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지난해 하반기 신한캐피탈이 출자를 결정한 신규 헤지펀드는 '한국리얼에셋개발시드일반사모투자신탁3호'(약 100억원)이 유일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쿼드프로젝트7일반사모', '안다H프로젝트일반사모8호', '코람코상장리츠메자닌일반사모38호' 등 정도만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증시가 활기를 띄자 증권형 헤지펀드에 대한 출자검토를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비유동적인 비상장주식,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상장주식 투자에 대해선 여전히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신한창업벤처일반사모1호'와 2호로부터 출자금 일부를 처분했고 '타임폴리오TheVenture-V2호'와 '파인밸류POSTIPO5호'에서도 자금을 회수했다.

강세장에서 시세차익을 노리되 메자닌으로 투자자산을 한정해 원금회수 여부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신한캐피탈의 선택을 받은 아트만, 자비스, 월넛, 베네투스 등은 IPO펀드를 비롯해 하이일드, 코스닥벤처 등 여러 준공모주펀드 운용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그간 공모주 시장에는 부동산PF 투자 제한으로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대거 밀려들어왔다. 다만 치열해진 경쟁률로 공모가가 상승하고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설상가상 금융당국이 공모주펀드의 재간접 수요예측 참여전략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물량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공모주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차익이 있다고 보는 쪽과 강세장에도 증권형 헤지펀드 대신 대체투자형 자산으로 눈을 돌리거나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메자닌에서 투자기회를 찾는 곳으로 갈린 상황이다.

신한캐피탈은 대체투자형 자산에서도 일부 자금을 회수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다스글로벌DEBT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신탁제6호'에 출자했던 280억원가량을 올해 상반기 전액 처분했고 'NH-Amundi글로벌인프라전문사모특별신탁14호' 또한 출자금(200억원) 전액을 회수했다. 신규 대체투자 펀드에 대한 출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증권형 헤지펀드에 출자를 중단했다. 과거 부동산PF를 비롯해 중대형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에 고루 출자하며 운용사들의 주요 LP로 부상했으나 업계 전반에 부동산PF 이슈가 불거지며 출자 신중론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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