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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사 '신영', 400억 펀딩 완료…우리PE·우리운용 참여 블라인드펀드로 200억씩 투자, 구조혁신펀드 목적 부합

윤준영 기자/ 김예린 기자공개 2024-08-21 07:52:0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신영이 4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우리 PE)와 우리자산운용이 200억원 씩 투자에 참여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PE와 우리자산운용은 각각 하우스가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약 400억원을 신영에 투자한다. 각각 절반씩 자금을 대기로 했다.

신영은 1973년 설립된 신영은 자동차 부품사 겸 금형업체다. 자동차 뼈대로 쓰이는 각종 부품을 제작해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물론, BMW, 폭스바겐, 테슬라,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신영은 해외설비 투자를 위해 펀딩을 진행해왔다. 설비 투자 외에 일부 금액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SG PE가 공동으로 보유한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대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한투PE와 SG PE는 2021년 신영이 발행한 약 400억원 어치의 RCPS를 취득했다. 이후 작년 8월 12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해 두 자릿수 내부수익률(IRR)을 올렸다. 이번에 신영에 자금이 유입되면 남은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전망이다.

우리PE는 이번 신영 투자에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PE는 작년 자산관리공사(캠코)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돼 약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자동차 부품사들의 매출채권을 유동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한 ABL(자산유동화대출) 펀드를 활용할 전망이다.

현재 신영의 재무상황을 감안하면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 목적에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그간 신영은 높은 기술력과 현대 기아차 등 협력사를 확보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려왔다. 하지만 지속적인 미국 투자와 재무적투자자(FI) 자금 상환 등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됐다. 기업 펀더멘털은 견고하지만 외부 요인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된 셈이다. 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신영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해외 매출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첫 전기차 브랜드에 약 4000억원 규모의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현지 공장을 착공해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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