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RA, 더에셋 이어 을지파이낸스센터 품나 2월 이지스운용 우협 계약 해지후 선매입 접촉
구혜린 기자공개 2024-08-27 08:14:2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5시03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서울 도심업무지구(CBD) 내 준공 예정 오피스인 을지파이낸스센XJ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선매입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에 손을 떼면서 최근 삼성SRA자산운용이 매각측 접촉에 나섰다. 1조원 이상에 거래된 '더에셋' 이어 국내 대형 오피스 매물에 속속 손을 뻗치는 모습이다.22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을지파이낸스센터(EFC) 준공 전 선매입을 위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 2월 EFC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인수 검토를 시작했다. 앞서 EFC 매각 자문사인 세빌스코리아는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양측간 본계약 체결 협상이 무산됨에 따라 올해 2월 계약을 해지했다. 이어 곧장 삼성SRA자산운용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EFC는 을지로3가구역 1·2지구에 들어설 오피스빌딩이다.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일대로 2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다. 아이비네트웍스는 이곳에 연면적 6만4990㎡(1만9659평), 지하 7층~지상 24층 규모의 오피스를 올릴 계획이다. 현재 착공 전 브릿지론 단계다.
이번 거래는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초 매각 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공사비 증액 문제로 마찰을 빚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그 직후 이지스자산운용을 다시 협상자로 선정했으나, 이지스자산운용 역시 매각 측과 가격을 두고 입장 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SRA자산운용은 더에셋 딜을 클로징한 뒤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인 더에셋을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1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는 시점은 늦어도 오는 10월 초가 될 전망이다.
하반기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섬에 따라 자금 여력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RA자산운용이) EFC 준공일이 많이 남았고 더에셋 인수를 완료한 단계가 아니어서 여유있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본격적인 협상은 더에셋 클로징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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