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셋 품는 삼성SRA운용, 보증금 50억 낸다 강한 인수 의지+딜 클로징 자신감 해석
이명관 기자공개 2024-07-23 08:03:2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 더에셋 빌딩 인수자로 낙점된 삼성SRA운용이 이행보증금 명목으로 매도자 측에 수십억원을 납입키로 했다. 입찰과정에서 매도자에 선제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력한 인수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클로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수측인 삼성SRA운용과 매도자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조만간 더에셋 빌딩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때 삼성SRA운용은 매도자 측에 이행보증금 50억원을 납부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행보증금은 인수측의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볼 수 있다. 환불이 불가한 하드 디파짓(Hard Deposit) 형태가 대부분이다. 만약 거래가 클로징에 이르지 못할 경우 귀책사유가 매도자측에 있지 않다면 환불이 이뤄지지 않고, 그대로 몰취당하게 된다.
매도자측 입장에서 보면 이행보증금은 안전장치가 되는 셈이다. 당장 클로징에 실패했다는 게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추후 다시 매각만 잘 성사시키면 가외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반대로 운용사들은 부담을 느끼는 게 이행보증금이다. 운용사들의 자본금 규모를 보면 수백억원 이상에 이르는 곳은 많지 않다. 100억원 미만인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수십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납부할 경우 거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클로징에 실패해 몰취라도 당하게 되면 그 부담은 한층 가중된다.
이런 여파로 최근 이해보증금을 납부하는 거래는 많지 않다. 매도자 측이 요구하더라도 원매자들이 응하지 않는다. 최근 자금조달 시장 경색이 이어지고 있는 터라 딜 클로징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행보증금 몰취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다. 이에 이행보증금을 납부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SRA운용의 이해보증금 납부는 의미가 있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삼성SRA운용으로선 강력한 인수의지를 표시하면서 동시에 클로징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를 이행보증금을 통해서 매도자 측에 전달한 셈이라는 분석이다. 매도자 측 입장에서도 비슷한 조건이라면 확실한 안정장치 역할을 해줄 이행보증금이 있는 원매자를 거래 상대방으로 택하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삼성SRA운용은 2차에 걸친 입찰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삼성SRA운용이 매도자 측에 제시한 가격은 단위면적 3.3㎡당 4500만원 선이다. 전체 연면적을 기준으로 보면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삼성SRA운용은 삼성화재를 비롯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징까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이야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SRA운용이 먼저 이행보증금 납부를 제안했다는 게 상당한 자신감의 표시로 볼 수 있다"며 "조달 측면에서 삼성금융 계열사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터라 몰취 리스크도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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