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전공 살린 딥마인드, 외부조달 '투자금 마련'피피아이 인수 잔금 56억 CB로 조달, 김병진 회장 이력 '주목'

양귀남 기자공개 2024-08-26 08:30:51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딥마인드플랫폼(이하 딥마인드)이 피피아이 인수 대금을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마련했다. 자체 자금으로 투자를 마칠 수 있었지만 외부의 도움을 받았다. 과거부터 메자닌 활용과 M&A에 능했던 김병진 회장이 주특기를 살린 모양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딥마인드는 60억원 규모로 CB 발행을 결정했다. 56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고 4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발행 대상자는 상상인저축은행이고, 납입일은 오는 26일이다.


딥마인드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피피아이 인수 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딥마인드는 지난 2일 피피아이 구주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의 구주 14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인수하는 총 70억원 수준의 계약이다. 계약금 14억원은 계약 체결일에 지불했고, 잔금 56억원은 경영권 이전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매수인이 추천하는 자들이 이사 등으로 선임될 때 납입할 예정이다.

피피아이의 임시주주총회는 다음달 11일로 예정돼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김병진 씨, 홍상혁 씨, 조헌정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신규 사업 목적 추가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당초 딥마인드가 자체 자금으로 피피아이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대주주인 메타플렉스가 빌리언스(옛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외부 도움으로 피피아이 인수를 진행한 배경에는 김병진 회장이 있다. 김 회장은 과거부터 시장에서 M&A 전문가로 유명했다. 메자닌 활용에도 능했다. 경남제약 인수 후 경남제약에서만 발행한 CB가 300억원이 넘는다.

김 회장은 1990년대 말 창업을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창업 회사를 기반으로 회사를 인수하고 매각하면서 차익을 남기는 방식의 M&A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그가 거쳐간 상장사만 한주에이알티(옛 일야), 경남제약, 빌리언스 등 다양하다. 그 과정에서 메자닌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자본시장에서 이름을 날렸다.

김 회장은 최근 5년간 빌리언스와 경남제약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최근 빌리언스를 휴마시스에 매각하면서 활동 무대를 딥마인드와 피피아이로 옮기는 과정에 있다.

신규 사업으로는 드론 사업을 점찍었다. 피피아이와 딥마인드 주주총회결의 공시에 따르면 두 상장사 모두 드론 관련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딥마인드는 클로버스튜디오와 협력해 AI 드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한 만큼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피피아이의 경우 기초 체력이 부족하다.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2년 간 적자를 기록했고, 2022년 흑자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재차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본업이 부진하다 보니 재무 상태도 악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8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은 138억원이 쌓여있다. 자본총계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자본금 49억원에 자본총계 4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딥마인드 입장에서는 피피아이 인수 후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지원 혹은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피피아이의 경우 외부로부터 자금 조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