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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피피아이 인수 나선 딥마인드, 조달 부담 '숙제'구주 양수 대금 70억, 정상화 위해 추가 자금 조달 '필수'

양귀남 기자공개 2024-08-08 08:50:19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딥마인드플랫폼(이하 딥마인드)가 피피아이 인수에 나섰다. 비교적 적은 금액인 70억원에 회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피피아이의 실적과 재무 상태를 고려하면, 인수 이후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피아이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 지분 중 일부를 딥마인드에 매도하는 계약이다.

김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지분 211만2072주 중 140만주를 양도할 예정이다. 1주당 가액은 5000원으로 총 70억원 수준의 계약이다. 계약이 완료되면 딥마인드는 피피아이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계약금 14억원은 지난 2일 납입했다. 잔금 56억원은 거래 종결일에 납입할 예정이다. 거래 종결일은 경영권 이전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추천하는 자들이 이사로 선임되는 때다.

딥마인드는 최근 최대주주가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외 3인에서 메타플렉스 외 4인으로 변경됐다. 메타플렉스가 9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메타플렉스가 딥마인드를 인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현 빌리언스)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메타플렉스는 지난 5월 빌리언스 지분을 휴마시스에 매각했다.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연이어 피피아이 인수까지 나서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타플렉스의 최대주주이자 대표는 김병진 씨로 과거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M&A 전문가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경남제약과 블레이드엔터 등을 운영하다가 매각 후 이번에는 딥마인드와 피피아이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딥마인드는 구주 인수에 70억원만 투자하면서 비교적 염가에 상장사를 품게 됐다. 다만 피피아이의 재무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 상장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상장 이듬해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도 영업손실 11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일시적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재차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외형도 축소되면서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매출액 역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회사 재무 상태도 악화되고 있다. 피피아이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1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은 122억원이 쌓여있다. 지속적인 실적 부진으로 자본총계가 감소하면서 자본금 46억원에 자본총계 5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적자가 지속된다면 자본 잠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피피아이 자체적으로는 정상화를 이루기 어려운 구조다. 증자 혹은 메자닌 발행을 통해 피피아이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딥마인드 자체는 자금 상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딥마인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28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도 733억원 가량이 쌓여있다. 피피아이에 자금 지원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메타플렉스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플렉스는 빌리언스 매각을 통해 현금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더벨은 이날 딥마인드와 김병진 메타플러스 대표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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