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한샘, 티메프 대손충당금 불구 판관비율 하락대손충당금 46억 반영 여파 영업익 컨센서스 하회, 매출원가율 하향 기조 유지
정유현 기자공개 2024-08-30 07:57:5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0:2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과 주가 반등이 급한 한샘이 2분기 티메프(티몬과 위메프) 지연 사태로 인한 충당금에 발목이 잡혔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예상치 못한 매출채권 상각 이슈로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이다.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했지만 공급망 효율화 노력이 더해지며 판관비율 단속에는 성공했다.27일 한샘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별도 기준 대손상각비로 인식한 금액은 46억9691만원이다. 작년 반기에는 6531만원 정도가 환입이 됐지만 티메프의 미정산 사태 여파로 46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를 인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 기준 대손상각비 인식 금액도 44억원대 수준이다.
한샘은 IR자료에는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한 계정을 대손충당금으로 분류했는데 반기보고서의 재무제표에는 '대손상각비'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대손충당금이나 대손상각비는 현금의 유출이 없지만 장부에 작성할 경우 판매비와 관리비로 인식이 된다. 비용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큰 흐름에서 살펴보면 상반기 연결 기준 판매비와 관리비(2042억5682만원)에서 대손 처리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판관비의 2% 수준이다. 다만 비수익 사업 축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에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규모가 축소되면서 자본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받았지만 흑자 기조가 유지됐다.
비용이 늘었지만 매출 대비 판관비율은 판관비율은 하락세다. 한샘의 연결 기준 판관비율은 2021년 22.5% 2022년~2023년 23% 수준으로 집계된다.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판관비율은 21%대다. 작년 상반기 판관비율은 22.6%다. 지급수수료와 판매촉진비 다이어트가 수익성을 받쳐준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업체 1위였던 한샘은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긴 2022년 216억원 규모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홈리모델링 부문의 부진에 따라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2022년 4분기는 부동산 거래 현황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주택매매거래량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B2C 비중이 높기 때문에 거시적인 환경에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후 수익성 반등을 위해 B2C뿐 아니라 B2B 부문에서 매출을 늘리고 공급망 관리(SCM)를 통한 매출원가율 하향에 사활을 걸었다. 이 같은 고민은 올해초 김유진 대표집행임원이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묻어난다. 핵심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율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 흑자 구조를 형성할 것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궁극적으로 단기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한다.
상반기까지의 성과를 살펴보면 연결 기준 매출은 9638억9509만원, 영업이익은 약 20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반기 말 기준 영업이익은 -145억원 수준이었다. B2C 사업군에서 홈퍼니싱 부문이 선방했지만 리모델링(리하우스) 사업이 성장세가 꺾이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B2B 사업군도 2021년 이후 전반적인 분양시장 침체로 인한 수주 감소 여파가 이어졌다. 티메프 대손 여파로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비효율 매장 개편 및 홈쇼핑 채널 최적화를 통해 이익이 개선된것은 긍정적이다.
속도는 더디지만 원가율도 안정화 곡선을 탄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2021년 4분기 72%를 기록한 이후 적자로 전환했던 2022년 상승세를 탔다. 2022년 4분기 매출원가율은 80%까지 확대됐다. 2023년 1~2분기에 79%를 기록한 후 3분기부터 76%대가 유지되고 있다.
한샘 측은 "비수익 사업 축소를 통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및 운영 효율성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지속 추진했다"며 "연간 기준(YoY)영업이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자산 2조 미만 휠라홀딩스, 사외이사 평가는 체계적
- [2024 이사회 평가]'대표이사=의장' 체제 아모레G, 참여도는 '강점'
- 바이오 손보는 CJ제일제당, 실적 변동성 낮추나
- [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
- [캐시플로 모니터]애경산업, 4년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thebell desk]삼양식품 '라면 원조'와의 경쟁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롯데지주, 아쉬운 경영 성과
- SPC삼립, '미래 성장' 방점 투자 전략 전면 수정
- '미국 신사업 추진' 농심미분, 신승열 선봉장 나섰다
- [쿠팡 실적 리뷰]이커머스 1위 굳히기 돌입, 돌파구 보이는 '성장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