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분기 적자 전환…PF 리스크 발목사업성 재평가 따른 대손비용 확대 영향…건전성관리 부담 가중
김경찬 기자공개 2024-09-02 12:40:1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캐피탈의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분기에는 대손비용이 급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부동산PF 리스크에 대출 취급 규모를 줄이면서 영업수익도 떨어지고 있다. 건전성 지표는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화된 부동산PF 사업장 평가에 따라 일부가 부실자산으로 재분류돼 건전성 악화로 이어졌다.◇PF 직격탄에 역성장 이어져, 위기 속 빛난 투자금융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 상반기 순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0.6% 감소하며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상반기 순이익을 거뒀다. 부동산PF에 대한 대손비용을 확대하며 2분기에 적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2분기 순손실 규모는 37억원으로 분기 손실은 2020년 3분기 이후 약 4년 만이다.
올해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규모는 41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5.4% 늘었으며 2분기에만 312억원이 발생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56억원으로 전년말 이후 57%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898억원의 대손준비금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적 측면에서도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출 취급을 줄이면서 상반기 이자수익은 1602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수수료 부문은 투자금융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수료수익은 87억원으로 이중 투자금융 수수료가 5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금융 수수료는 주선자문 수수료 위주로 발생하고 있다.
대출 축소에 자산 규모는 4조원대를 바라보게 됐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5조20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3% 감소했다. 영업자산은 4조7084억원이며 이중 대출자산이 4조1713억원으로 5.9% 줄었다. 투자금융은 토스뱅크의 지분취득 등으로 1.8% 증가한 5176억원을 기록했다.

◇평가등급 하향 자산 증가로 NPL비율 10%대 상승
보수적인 리스크관리에도 건전성 악화는 지속됐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NPL비율은 처음으로 두 자리대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에 따라 신규 부실자산이 늘어나면서 건전성 악화로 이어졌다.
6월말 기준 NPL비율은 7.24%포인트 상승한 10.68%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448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이후로는 2830억원이 부실자산으로 신규 분류됐다. 추정손실이 약 9억원 발생했으며 회수의문은 273억원이다. 연체율은 4.78%로 전년 동기 대비 1.99%포인트 상승했다.
손실 발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가중부실채권 등이 1053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가중부실채권 등은 자산건전성 분류에 따라 고정 분류 채권의 20%, 회수의문 분류 채권의 75%, 추정손실 분류 채권의 100% 상당액을 합계한 규모다.
분양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건전성관리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강화된 PF 평가 기준을 적용해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업성이 인정되는 사업장은 정상화를 진행하며 NPL자산에 대해서는 경공매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성이 부족되는 사업장은 환가처분을 통한 회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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