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PTV에 AI 결합 '수익화보다 고객 유지' '익시(ixi)' 적용한 '미디어 에이전트' 발표, 이용자 경험 개선 중심
최현서 기자공개 2024-09-04 07:36:5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서비스 '미디어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이용자의 경험을 AI를 바탕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IPTV 매출 성장세 약화를 이를 통해 방어하겠다는 생각이다. 미디어 에이전트의 중점은 당장의 매출 상승 대신 IPTV 이용자 이탈 방지에 두겠다는 방침이다.
◇AI가 콘텐츠 추천하고 10분 내로 자막 생성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의 AI 적용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IPTV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미디어 에이전트로 명명한 선포식 자리 성격이다. 아울러 미디어 에이전트에는 LG유플러스의 AI 브랜드 '익시(ixi)'가 적용됐다.

미디어 에이전트의 특징은 △AI큐레이션 △AI자막 △익시 음성챗봇으로 나뉜다. AI큐레이션은 AI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시청 이력을 통해 콘텐츠를 추천했다면 AI큐레이션은 이용자의 콘텐츠 검색 이력을 바탕으로 한다. 이용자의 화면 넘김을 최소한으로 하고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AI자막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IPTV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AI자막은 영상 속 다른 글자와 겹치지 않도록 자동으로 위치를 조정하는 기능이다. 또 AI가 콘텐츠의 음성 정보를 추출하고 방송사가 제공하는 폐쇄형 자막과 비교해 10분 안에 자막을 생성할 수 있다.
익시 음성챗봇은 24시간 이용자 불편사항을 음성으로 해결하는 기능이다. 리모컨 연결 방법, 월정액 서비스 해지와 같이 상담원 연결 없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요구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다.
◇IPTV 역량 강화 절실한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떨어지고 있는 IPTV 성장 동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동시에 이용자를 추가로 모집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는 숙제도 갖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IPTV를 통해 3349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3369억원) 대비 0.6%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22년 3월 IPTV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6%였으나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3198억원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올해도 눈에 띄는 성장률 회복은 이루지 못했다.
시장 점유율도 과거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3월 IPTV 시장 점유율 25.9%였던 LG유플러스는 그해 말 25.1%까지 떨어졌다. 이후 점유율은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2022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에이전트로 수익을 내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봤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 그룹장(상무)은 "고객들이 TV를 좀 더 몰입감 있게 보도록 하기 위해서 미디어 에이전트를 발표했지만 수익화 부분과 연결되지는 않는다"며 "이용자 리텐션(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미디어 에이전트 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최신형 셋톱박스는 올해까지 150만대 정도 공급됐다. 셋톱박스에 탑재된 성능 가속 프로세스(APU)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최신형 셋톱박스 이용자에게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해 고객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코드컷팅(계약 해지)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목표로 삼은 이용자 층을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수익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그룹장은 "보편적인 서비스 제공 외에 기대하고 있는 건 고객의 세그먼트(특정 부분)마다 필요한 특화 서비스의 개발"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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