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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라인, 계열 독립 카이아·라인넥스트와 협업 그대로"요네야마 라인제네시스 COO "일본 가상자산 시장, 정부 지원에 급속도로 성장"

노윤주 기자공개 2024-09-05 08:50:5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의 탈네이버 논란은 올해 상반기 국내 IT 업계를 뜨겁게 달군 주제였다. 같은 시기 라인 내 계열사 구도 재편도 이뤄졌다. 라인은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여러 계열사를 두고 있었다.

서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개발에 집중하던 라인넥스트의 최대주주가 '크레센도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라인 가상자산인 '핀시아(옛 링크)' 재단도 클레이튼과 통합해 '카이아'로 독립했다.

변화 속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전략은 무엇인지 듣기 위해 요네야마 유스케 라인제네시스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를 3일 만났다. 라인제네시스는 일본서 '비트맥스'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핵심 계열사다. 일본의 가상자산 시장 업황과 카이아, 라인넥스트와의 협업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규제 때문에 더뎠던 산업 발전, 정부 육성 정책으로 양상 달라져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요네야마 COO는 거래소 유저 증가에서 이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전문 트레이더가 아닌 가상자산 구매가 목적인 '라이트 유저'수가 급증하고 있다. 가상자산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일본 크립토 시장에서 라이트 유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일본 내 거래소를 사용하는 고객 계정이 1100만개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요네야마 COO는 일본 가상자산거래소가 마치 환전소와 닮아 있다고 표현했다. 거래소보다는 '판매소'라는 용어가 더 잘 어울린다고도 언급했다. 비트맥스는 하루 가상자산 시세를 표기해 두고 고객이 사고팔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호가에 따라 시세가 달리지는 형태가 아니다. 현지 대다수 거래소가 자율규제를 준수하며 매일 시세를 공표한다. 투자자보호 때문이다.

요네야마 COO는 "시세가 증시처럼 시시각각 변할 경우 투기로 변질될 수 있기에 시세를 고정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시장 형성 초창기 자율규제를 통해 협의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엄격한 규제 때문에 한동안 일본 가상자산 시장은 커지지 못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상자산거래소를 제도화했지만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기 어려웠다. 하지만 정부 기조에 따라 최근에는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요네야마 COO는 "일본은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코인만 상장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심사 기간 단축, 검증된 코인에 대한 일부 특례 적용 등이 이뤄지면서 상장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세제개편도 추진하면서 거래소뿐 아니라 인프라를 구축할 기업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라인·라인넥스트·카이아 협력 서비스 출시 '곧'…관계 여전히 돈독해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지배구조 변화도 상당했다. 요네야마 COO는 라인의 첫 가상자산 '링크'를 기획하고 싱가포르 소재 거래소 '비트박스' 론칭을 담당했던 초기 멤버다. 계열사들의 분리, 독립을 바라보는 소회가 남다를 법하다.

그는 "라인제네시스는 라인 계열사로서 거래소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라며 "이 부분만큼은 바뀌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NFT 사업을 하는 라인넥스트에게 좋은 투자 유치 기회가 찾아왔다"며 "최대주주가 바뀌었지만 라인과의 협업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핀시아와 클레이튼의 통합재단 '카이아'와도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라인제네시스는 핀시아의 블록체인 검증인(노드)로 참여했었다. 카이아 통합 후에도 마찬가지다.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드로서 의견을 적극 제시할 계획이다.

요네야마 COO는 "카이아 재단 멤버 대부분이 라인에서 함께했던 동료"라며 "관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제네시스는 카이아의 밸리데이터로서 명확한 의견 표시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라인과 라인넥스트, 카이아는 라인 앱에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앱(DApp)'을 추가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데모 영상을 최근 공개했고 연내에는 정식 탑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저를 확보한 라인 메신저에 인앱 형태로 게임을 추가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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