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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라이즈, 두물머리투자자문 인수 'RA 사업 확장 발판' 전통금융 사업 확장 초점…중간지주사 설립, 자회사 두 곳 편입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27 07:49:2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라이즈 사업 무게추가 전통금융으로 더욱 쏠리고 있다. 업라이즈는 가상자산 로보어드바이저, 앱테크 등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2019년 인수한 업라이즈투자자문(옛 아이로보투자자문)을 비롯해 전통금융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든든'도 운영 중이다.

업라이즈의 두물머리투자자문을 인수는 일임·자문 부문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다. 향후 업라이즈투자자문과 사업을 결합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26일 업라이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사업결합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업라이즈투자자문과 두물머리투자자문 두 기업을 지배하는 중간지주사 '호라이즌웰스'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업라이즈투자자문과 두물머리투자자문은 각각 든든과 불리오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양사 수탁고를 합치면 5200억원이다. 이 중 개인 수탁고는 2170억원이다. 개인 고객 비중이 많다는 게 양사의 공통 특징이다.

최근 들어 전통금융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양사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경쟁력을 찾는 게 결합 목적이라 밝혔다. 자문, 운용뿐 아니라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장 먼저 주력할 분야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퇴직연금을 AI 로봇이 일임·자문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2025년까지 수탁고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문일호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는 "두물머리와 단순히 결합하는 것만으로도 자문이든 일임이든 명목적인 로보어드바이저 1위라는 지위를 얻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환경도 달리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품을 출시해 사업 성장이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간지주사격 법인 호라이즌웰스는 내년 1분기 중 출범 예정이다. 사업 부문 분할 형태로 신규 법인 설립이 이뤄진다. 대표이사는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사진)가 겸직한다. 이후 호라이즌웰스가 업라이즈투자자문, 두물머리투자자문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현재 업라이즈투자자문은 업라이즈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중간지주사 재편에 큰 무리가 없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은 올해 5월 주주 간 지분율 변동이 한차례 있었다. 기존 모회사였던 두물머리가 경영권을 개인주주 이규원씨에게 매각했다.

이에 현재 두물머리투자자문 지분구조는 두물머리 30.9%, 이규원 69.1%로 구성돼 있다. 업라이즈는 호라이즌웰스를 통해 구주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두물머리투자자문을 완전 손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호라이즌웰스는 외부 투자유치 단계에 있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열릴 경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충엽 대표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열리면서 여러 경쟁사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며 "업라이즈도 마케팅을 비롯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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