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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 상장한다 IB업계, 2조 상장 밸류 관측…증권사 상대 RFP 발송

양정우 기자공개 2024-09-05 17:39:1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름·소재 가공 기업인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SK그룹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로 주인이 바뀐 뒤 빠른 속도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는 최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회사측은 이번 달부터 주관사 입찰제안서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파악된다.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는 30년 이상 축적된 코팅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IT 기기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필름과 첨단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분야로 사업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산업용 특수 소재 등 새로운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의 경우 차세대 광학필름과 모바일용 고기능 소재, 컬러필터용 밀베이스 등을 개발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한앤컴퍼니의 품에 안긴 뒤 실적이 껑충 뛰면서 조단위 상장 밸류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IPO 시장의 밸류 인플레를 감안할 때 2조원 안팎의 몸값을 인정받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954억원으로 전년 4068억원보다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성장세가 드라마틱하다. 504억원에서 930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364억원에서 679억원으로 상승했다. 공모주 시장에서는 실적 안정성보다 성장 잠재력에 더 후한 점수가 부여되고 있다.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 사업 목표.

본래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는 2007년 SKC와 미국 'Rohm and Haas Denmark Finance'가 세운 합작사였다. LCD와 PDP 산업용 디스플레이 소재와 광학필름을 생산하고자 SKC에서 물적분할한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토대로 설립됐다. 이후 2017년 SKC가 합작 파트너로부터 지분을 전부 인수하면서 종속회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그 뒤 SK그룹은 2022년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를 한앤컴퍼니에 넘기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SKC는 필름사업부문과 옛 SKC하이테크앤마케팅(현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 등을 총 1조60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의 경우 매각 당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두는 알짜 기업으로 거듭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2조원 수준의 밸류가 거론되는 기업이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발송했다"며 "대형 증권사 IPO 파트마다 주관 자리를 수임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사 딜의 경우 커버리지 역량에 따라 IPO 수임이 좌우되는 경향이 짙지만 이번엔 사모펀드 운용사가 결정권을 쥐고 있어 특정 하우스의 우위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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