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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 200억 프리IPO 돌입…밸류 1500억 찍나 인공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 일부 FI 확정돼 펀딩 속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4-09-04 07:48:2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최대 200억원 규모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 기업가치는 1500억원으로, 복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을 접촉 중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텔레픽스는 최근 100억~2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다.

이미 투자자 명단이 어느 정도 확정된 모양새다. 한 FI가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추진 중으로, 출자자(LP) 마케팅에 한창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이다.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대신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으며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출범한 텔레픽스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해양위성센터장을 지낸 조성익 대표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민간 기업 출신 연구자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위성 탑재체 개발·판매, 위성 촬영 영상 판매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본체인 발사체를 만드는 기업들에 탑재체인 위성용 카메라를 판매한 뒤 대금 일부를 위성 촬영 영상 판매 및 분석·활용 권한으로 받는 형태의 비즈니스 구조를 짰다.

대표적인 자체 개발·판매 제품은 초소형 위성 '블루본'이다. 세계 최초로 블루카본(바다와 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을 관측하는 위성이다. 블루본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블루본을 활용해 촬영한 해양 영상으로 각국 해조류 분포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탄소배출권으로 교환해 주는 블루카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달 블루본 발사를 계획 중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블루카본 서비스도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위성에 탑재돼 우주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 개발은 이미 완료했다. 미국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프로세서로, 지난달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올라갔다.

테트라플렉스는 인공위성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지상으로 전송하지 않고 위성에서 직접 처리 가능해 분석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재난이나 기후·대기 관측 등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기술로 꼽힌다. 올해 테트라플렉스의 성능을 시험한 뒤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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