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SG 등급 분석]BB등급 올라선 HD현대중공업, 하위권 '탈출'독성물질 관리 고평가에 등급 상승…청정기술 등 환경 개선 가능성

허인혜 기자공개 2024-09-09 08:27:5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이 하위권에서 중위권인 'BB'로 올라섰다. 2022년과 지난해 연달아 하위권에 머물렀던 HD현대중공업은 독성물질 관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상위권으로 올라설 초석을 다졌다.

평균 이하라는 평가를 받은 지배구조와 보건부문, 청정기술 등을 활용하면 등급 상승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저탄소·무탄소 선박 추진 솔루션 등을 통해 ESG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평가등급 상승으로 국내외 평가기관의 시각차도 좁힐 수 있게 됐다.

◇HD현대중공업, 한 단계 상승한 BB등급

MSCI는 최근 HD현대중공업을 ESG BB등급이라고 평가했다. MSCI는 HD현대중공업을 건설과 농기계, 중공업 부문의 글로벌 기업 111곳과 비교해 이같은 등급을 책정했다. 2022년과 2023년 받은 B등급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중위권에는 올라섰지만 아직 상위권 그룹과는 격차가 있다. 최상급인 AAA급 그룹에 11%의 기업이 몰렸고 AA등급과 A등급에는 각각 22%, 14%의 기업이 집중됐다. AAA와 AA등급은 상위 집단으로, A부터 BB등급까지는 중위권으로 분류하는데 HD현대중공업은 중위권의 마지막 그룹에 포함됐다.

다만 MSCI ESG 등급은 등급 상승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MSCI로부터 부여 받은 등급을 수년간 상승조정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

ESG 리더급으로 평가 받은 항목이 있었다. 독성물질과 폐기물 관리다. HD현대의 중간 조선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ESG 핵심성과지표(KPIs)를 도입해 조선 자회사 3사에 적용하고 있다. 28개 영역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데 이중 절반을 환경 관련 항목으로 배치할 만큼 집중도가 높다.

HD현대중공업의 환경경영 전담 조직은 ESG추진부와 에너지운영부, 그린자원부로 구성돼 있다. 그린자원부에서 폐기물 처리 관리와 소각설비공장 운영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폐기물 등에 대한 순환이용률과 최종처분율의 목표치도 마련해 뒀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순환이용률은 약 52%, 최종처분율은 10%로 모두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반면 MSCI는 청정기술 부문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낙제점이라고 봤다. MSCI는 탈탄소 목표는 정립돼 있다고 봤다. HD현대중공업은 2050년까지 탄소제로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약 7.65%의 달성률을 보였다.


◇미래 에너지 밸류체인 목표, 등급 상승의 키 '환경'

HD현대중공업의 등급 상승의 키는 기업 지배구조와 보건, 청정기술 등이다. MSCI는 HD현대중공업이 이 세 부문을 더 보강해야 한다고 봤다. 이중 가장 개선 가능성이 높은 부문이 청정기술이다. HD현대그룹의 미래 비전과 맞닿아 있어서다.

HD현대중공업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 운반선과 수소-LNG 이중연료(Duel Fuel) 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다. LNG선을 개조한 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선박자율운항 시스템 등도 친환경 신기술에 포함된다. 미래 에너지원의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게 HD현대중공업의 중장기 목표다.

HD현대중공업은 평가기관별 등급 편차가 큰 기업이다. 국내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과 서스틴베스트 사이에도 등급 편차가 있다. 한국ESG기준원은 평균 A등급을 부여한 반면 서스틴베스트는 BB등급을 책정했다. 한국ESG기준원은 환경과 사회 부문은 A등급을 매겼고 지배구조 부문에 B+등급을 부여해 MSCI와 세부항목에 대한 시각도 다소 달랐다.

MSCI의 종합 등급이 상승하면서 국내 평가기관과의 등급차이는 줄어들게 됐다. 기존 B등급은 하위권에 속하지만 BB등급부터는 평균값으로 평가 받는다. BB등급부터는 A등급으로 바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