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BNK증권, '마수걸이' 유상증자 딜 잡았다압타머사이언스 주관 발탁…ECM부 달라진 경쟁력에 이목 '집중'
권순철 기자공개 2024-09-09 14:43:42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하반기 들어 올해 첫 유상증자 트랙레코드를 쌓게 될 전망이다. 유증 수요가 예년과 비교해 기대치를 하회하는 가운데 압타머사이언스의 부름을 받게 됐다. 주가가 급변하지 않는다면 약 24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을 것으로 분석된다.본래 매년 3~4건의 유증을 소화해오던 하우스이기에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큰 문제 없이 클로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BNK증권 ECM부서는 근래 외부 인력을 여럿 확충하고 유수의 딜을 성황리에 끝내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증 가뭄' 속 올해 유증 '첫딜' 성사…압타머사이언스 단독주관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 기업 압타머사이언스는 최근 유상증자를 위해 BNK증권과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주 1230만주를 주주배정 후 일반투자자들에게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초기 제시한 모집가액이 1953원임을 고려하면 약 24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SK증권과 상상인증권도 인수 회사로 참여한다.
아직 1차 발행가액이 확정되기 전 단계지만 11월 내로 납입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압타머사이언스에 따르면 오는 10일 1차 발행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어 10월 확정 발행가액이 산정되면 구주주 청약 및 초과청약을 거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이 이뤄지는 스케줄을 따른다.
BNK증권은 압타머사이언스 유증 주관으로 모집총액의 1.5%인 약 3억6000만원을 인수수수료로 가져갈 수 있다. 주가가 안정세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대표 주관 수수료 5000만원을 합산하면 4억원까지 취득할 수 있다. 만일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잔액인수금액의 19%를 추가 수수료로 수취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주가가 유증 발표 이후 급격한 내리막세를 탄 것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8월 초 3500원대를 넘나들었던 주가는 지난 8월 30일 기준 1950원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1년 가운데 최저점이다. 해당 주가가 유지될 경우 BNK증권이 가져갈 주관 실적도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BNK증권은 본래 매년 3~4곳의 중소형사 유증을 꾸준히 담당했던 하우스였다. 그동안 IPO 비즈니스가 사실상 올스톱이었던 상황에서 유증은 BNK증권의 ECM 비즈니스를 떠받치던 주요 기둥이기도 했다. 더벨플러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유증은 BNK증권이 거둔 ECM 주관실적의 약 9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유증 수요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으면서 상반기까지 별다른 딜을 소싱하진 못했다. 올해 8월까지 클로징된 유증 딜은 총 13조298억원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규모다.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발행이 이루어진 해이기도 하다.
이에 상반기 BNK증권의 ECM 비즈니스는 메자닌과 IPO를 위주로 이뤄졌다. 지난 7월에는 자람테크놀로지의 사모 전환사채(EB) 발행을 주관한 데 이어 서진시스템의 1000억원 규모 CB 발행도 맡았다. 몇 년간 조용했던 IPO 파트도 에스오에스랩의 상장 인수단 업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이 하우스는 지난 몇 년과 비교해 ECM에서의 경쟁력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고작 3명에 불과했던 ECM부 인력은 현재 8명까지 늘어났다. 연초 IB 전문가인 신명호 대표가 부임한 이래 전통 IB 사업에 역점이 가해지면서 전체적인 짜임새가 안정화된 영향이 컸다.
이를 감안할 때 압타머사이언스 유증 딜도 큰 문제 없이 연내 클로징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ECM부는 하준욱 이사가 총지휘하고 있다. 그는 BNK증권에서만 20년 가량을 몸담은 인물로, 사실상 '불모지'였던 ECM부의 규모와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권순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너지 IPO]밸류 방향타 '지분법 이익'…㈜한화 주가 '예의주시'
- [인투셀 IPO]ADC 키워드 장악, '제2의 리가켐' 노린다
- [thebell League Table]깊어지는 시장 침체, 기회 거머쥔 삼성증권
- [thebell League Table]조단위 공모 빅딜 LG CNS가 지배했다
- [DN솔루션즈 IPO]'고평가 vs 적절' 밸류 놓고 갑론을박…몸값 논리에 시선집중
- [한화에너지 IPO]제안서 밸류 최대 8조…내년 빅딜 예고
- [DN솔루션즈 IPO]50% 배당성향 확약, 성장·배당주 쌍끌이 전략
- [IPO 모니터]'수요예측 흥행' 한국피아이엠, 해외기관 확약 '눈길'
- [한화에너지 IPO]구주매출 현대엔지니어링 흥행 실패, 반면교사 삼을까
- 대형 증권사 금감원 제재 여파...기관 영업 '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