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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GS그룹]계열 전반 부채비율 개선...'아픈 손가락' GS건설[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부채비율]④8개 계열사 합산, 1년새 101%→ 95%…건설·이앤알 최고

고진영 기자공개 2024-09-25 07:54:36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4: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

부채비율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규모 대비 총부채의 비중을 뜻한다.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와 재무 안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업종마다 다르지만 통상 100% 이하면 매우 안전, 200%를 넘으면 위험하다고 간주하고 있다. GS그룹의 부채비율 등락 추이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올해 상반기 말 GS그룹은 주요 계열사 8개 가운데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회사가 GS건설과 GS이앤알 2곳 있었다. GS이앤알의 경우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GS건설은 1년 전보다 부채비율이 악화한 상태다.

주요 계열사는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상장사 4개, 그리고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4개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지주회사인 GS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검단 재시공 후폭풍' GS건설

GS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부분은 작년 상반기 말과 비교해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이 내림세를 보였다. 8곳 중에서 6곳의 부채비율이 떨어졌다. 이 기간 부채비율이 오른 곳은 GS건설과 GS에너지 뿐이다.

다만 GS에너지의 경우 부채비율 상승이 크게 의미있지 않다. 그룹에서 에너지사업을 담당하는 중간 지주회사로, GS칼텍스와 GS파워 등 계열회사로부터 배당금수익이 들어오는 만큼 재무부담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말 부채비율이 66.6%인데 지난해 6월 말(66.1%)보다 소폭 높아지긴 했으나 사실상 같은 수준이고 양호한 수치를 유지했다.

문제는 GS건설이다. 올 6월 말 부채비율이 251.5%로 그룹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말(262.5%)과 비교하면 6.7%포인트 오른 수치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10%대를 유지하다가 작년부터 250%를 넘겼다. 차입금이 눈에 띄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을뿐 아니라 2023년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재시공 비용을 반영하면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 자기자본이 감소한 탓이다.


◇GS이앤알·GS EPS 개선세 두각

GS건설 다음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계열사는 GS이앤알이다. 205.3%를 기록했다. 하지만 8개 계열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이기도 했다. 2023년 6월 말(245.6%)보다 4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GS이앤알은 2022년 이후 풍력발전 시설을 증설한 영향으로 지출이 늘었지만 현금흐름이 같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부채가 줄고 순자산이 증가했다. 종속기업이었던 GS포천그린에너지가 2022년 12월 관계회사로 대체된 것도 차입규모 감소에 보탬이 됐다. 5년 전인 2019년(352.3%)과 비교했을 때 150%포인트 가까이 부채비율이 좋아졌다.

GS이앤알 뒤로는 GS글로벌(197.6%), GS리테일(122.4%)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특히 GS글로벌은 2021년만 해도 부채비율이 320%를 넘었으나 빠르게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급증했던 운전자본투자 부담이 이듬해부터 감소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 전환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GS EPS(83.14%), GS칼텍스(77.1%), GS에너지(66.6%), GS(8.1%) 등은 모두 부채비율이 100%를 밑돌았다. GS칼텍스와 GS에너지는 부채비율을 꾸준히 100% 밑으로 유지하고 있고 GS EPS의 경우 애초 150~170%대를 보이다가 2022년 115%로 급락, 지난해 말엔 80%대로 떨어졌다. GS EPS의 부채가 수년째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순자산은 2018년 7000억원대에서 올 상반기 말 1조3350억원으로 점프한 덕분이다.

이밖에 작년 상반기와 대비해 1년간 부채비율 개선폭을 따지면 GS이앤알(40.2%), GS EPS(19.6%), GS글로벌(15.1%), GS칼텍스(8.2%), GS(4.3%), 리테일(2.9%)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8개 계열사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를 단순 합산해 계산한 부채비율은 100.9%에서 94.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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