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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PBS, 증시 한파 뚫고 신규 수임 '러시' 8월 신규 계약고 1위 달성, 대체전략 중심 성장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23 07:52:3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5:51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파트가 하반기 시장 한파에도 수주 잔고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신규 펀드 설정이 주춤한 가운데 규모가 큰 대체전략 펀드 중심으로 계약 실적을 쌓아가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PBS부서는 지난달 15개의 신규 헤지펀드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새로 추가된 펀드 결성 규모는 469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수탁고를 빠르게 늘리면서 경쟁자인 미래에셋증권을 누르며 4위로 올라섰다. 현재 국내 PBS 시장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매달 점유율 1위를 놓고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3위로 뒤쫓아가고 있는 구도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4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한국증권의 PBS 시장 내 점유율이 13.7%로 미래에셋증권에 밀렸으나, 이번달 수탁고를 크게 늘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8월 한국투자증권이 쌓은 신규 계약고는 국내 PBS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선두권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총합 1600억원대, 1200억원대의 신규 펀드를 결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자인 미래에셋증권도 1200억원대, 삼성증권만이 홀로 3400억원대 펀딩을 완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결성액이 100억원대로 미미했다.

지난 8월에는 증시가 위축되면서 헤지펀드 신규 펀딩이 대폭 줄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한국형 헤지펀드는 매달 2조원이 넘는 펀딩을 이어왔으나, 7월 한풀 꺾인 이후 8월에는 1조원대 초반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내내 상승을 거듭하던 증시가 7월부터 꺾인 영향이 컸다. 이외에도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8월부터는 통상적으로 신규 펀딩 규모가 줄어든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주식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식형 펀드보다는 대체투자 전략의 펀드를 중심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인 ‘코레이트남전주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의 NPL 펀드인 ‘IPARTNERS 채무조정채권 IPO 일반사모투자신탁 14호’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310억원 규모 ‘스틱 크레딧안정화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와도 PBS 계약을 맺었다.

공모주 펀드도 일부 수임했다. 제이씨에셋자산운용의 ‘제이씨에셋코스닥벤처12호’,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하이일드공모주일반사모투자신탁2호’의 PBS를 맡았다. 이외에도 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SEMA하이일드공모주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코리아에셋자산운용의 ‘코리아에셋 플러스알파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계약을 맺었다.


재작년부터 수탁은행을 다변화해둔 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전까지 한국투자증권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주거래 수탁은행으로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은행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신규수탁에 거부감을 가지면서 새로운 펀드 수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과 추가로 손을 잡으면서 수탁은행 라인업을 다변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도 이들 은행 4곳을 주거래 수탁은행으로 두고 있다. 은행을 확보하면서 영업 일선에서도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6개 PBS 사업자의 전체 헤지펀드 계약고는 52조6563억원으로 집계됐다. PBS 점유율 순위는 △KB증권(26.3%) △NH증권(26.3%), 삼성증권(16.8%) △한국증권(14.8%) △미래에셋증권(14.2%) △신한투자증권(1.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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