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약속 지킨 오상헬스케어, 상여 목적 '자사주 처분' 팬데믹 시기 진단 매출 확대, 자기주식 처분으로 임직원 성과 포상
한태희 기자공개 2024-09-26 09:59:3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5:3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상헬스케어가 상여금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 팬데믹 시기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매출 확대를 이끈 임직원에 대한 복지 차원이다. 당시 자사주 처분을 통한 주식 지급을 약속했으나 보호예수가 필요한 IPO(기업공개) 과정을 거치며 일정이 지연됐다.오상헬스케어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3만8260주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성과에 따른 포상으로 임직원에게 자기주식을 지급하기 위한 목적이다. 처분예정금액은 25일 종가 1만3100원 기준으로 약 5억원 규모다.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면역·분자 진단 제품을 개발, 생산해 판매하는 체외 진단 기업이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진단키트 수요를 누리며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73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2580억원 수준으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벌어들인 순이익만 2800억원이 넘는다. 이에 대한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자사주를 활용한 상여금 지급을 결정했다. 그러나 IPO를 준비하며 자사주 50만379주에 대한 2년 6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고 기존 일정이 미뤄졌다.
올해 6월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배경이다. 두 달간 50억원을 들여 31만5680주를 매수했다. 주당 평균 취득가액은 1만5819원이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도 있었지만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 일부를 활용해 직원들에 대한 성과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엔데믹을 맞이한 오상헬스케어는 보유 현금을 활용한 적극적인 투자로 활로를 찾고 있다. 대표적인 신사업은 채혈 없이 체내의 연속적 혈당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CGM(연속혈당측정기)이다. 올해 4월에는 CGM 기업 알레헬스에 497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기존 면역진단기기 사업에도 힘을 준다. 올해 3월에는 광열 PCR 업체 크립토스바이오테크놀로지의 시리즈A 펀딩에 138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2017년 미국에서 창업한 크립토스바이오테크놀로지는 광열 PCR 기반 현장진단기기를 개발 중이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임직원의 노고로 성과를 냈지만 IPO가 지연되면서 보상도 미뤄졌다"며 "기존 자사주는 보호예수가 걸려 있어 상장 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급을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한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의 AI 신약 기업 투자 속내, 플래그십과 협력 강화
- [인터파크의 변신, 그래디언트의 바이오]'오가노이드·항암제'로 시작한 포트폴리오, 치매로 확장
- [thebell interview]'안국·삼진 맞손' 에이피트바이오, 항체 플랫폼 전환 승부수
- [thebell note]K-바이오의 '이어달리기'
- [thebell interview]이오플로우 "기업가치는 살아있다, 투자유치·매각추진"
- GC녹십자, 3년 전 만든 사모펀드 투자 미국 혈액원 '인수'
- [인터파크의 변신, 그래디언트의 바이오]이커머스 '퍼스트무버'의 도전, 천문학 전공자 오너의 뚝심
- 박영민호 첫 KDDF 우수과제 발표, 대세는 '항체·ADC'
- [thebell interview]꼬리가 몸통을 삼킨다 "엔케이맥스 기술은 틀리지 않았다"
- 마크로젠-인바이츠 컨소, 유전체 사업 본계약 '수익화' 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