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승부수' 최태원 회장 "데이터센터·에너지 솔루션 총망라" SK이노·E&S 합병에 협업 기대 "그룹 리밸런싱 잘될 것"
울산=김동현 기자공개 2024-09-26 08:20:4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올 상반기 말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미래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그룹 리밸런싱 작업이 한창이던 가운데 꺼내든 새로운 승부수로, 앞으로 5년 동안 80조원이 넘는 금액을 AI 관련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최 회장은 AI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분야를 특정하지 않고 AI 전반의 밸류체인을 모두 강화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AI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부터 솔루션까지 전 분야에 걸친 투자로 가장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SK그룹은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HBM·AI반도체)를 필두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AI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AI 밸류체인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향후 5년간 투자액 규모는 80조원이 넘는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SK E&S(전력솔루션), SK엔무브(액침냉각유) 등 에너지 계열사도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최 회장은 에너지 솔루션 기술까지 AI 밸류체인 사업에 포함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부터 안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총망라해 가능한 효율적이고 기능이 좋은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월1일 출범 예정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통합법인에 대해선 양사 협업으로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통합법인의 성장동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 회장은 두 회사가 과거 한 회사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토탈 솔루션을 차지해서 신(新)에너지로 전환(트랜지션)할 때 힘을 합해 협업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E&S는 199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하며 도시가스 지주사로 출범했다가 이번 그룹 리밸런싱으로 25년 만에 SK이노베이션과 재결합했다.
최 회장은 추후 있을 그룹 추가 리밸런싱 작업에 대해서도 "잘 될 것"이라고 짧막하게 답했다.
한편 최 회장은 향후 울산포럼을 상시 협의체 형식으로 구성해 울산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놓고 보다 많이 토의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의 제안으로 2022년 시작한 울산포럼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이번 주제는 최근 최 회장의 관심사를 반영한 듯 'Pivoting 울산, 기술과 문화로 만들다'로 정해졌다. 포럼에선 AI와 디지털전환(DX) 등 기술 현황과 기업 적용 방안 등이 토의·논의됐다.
최 회장은 "울산은 SK의 고향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며 "원래 발상지는 수원이지만 여기(울산)에 훨씬 많은 공장이 있고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어 여기를 토대로 SK의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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