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통합 SK이노 최대과제 '시너지 창출', 추형욱 사장이 주도 시너지TF 수장 선임…양사 밸류체인 결합, 전기화 솔루션 출시 등 과제

정명섭 기자공개 2024-09-04 08:03:2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오는 11월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임시조직을 신설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하고 양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망라한 전기화 솔루션 출시 등을 주도할 전망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최근 양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각 사의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신사업을 발굴하는 임시 조직이다.

TF장은 SK E&S 대표이사인 추형욱 사장(사진)이다. SK E&S가 재무부담이 커진 SK이노베이션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만큼 SK E&S에 대한 사업 이해도가 높고 시너지 창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추 사장에게 중책이 맡겨진 것으로 해석된다.

추 사장은 1974년생으로 SK㈜ 투자1센터장을 역임하다 2020년 말 정기인사에서 사장 승진과 동시에 SK E&S 대표이사에 선임된 인물이다. 임원으로 승진한 지 3년 만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6세에 불과했다. 그는 SK그룹이 2010년 LNG 사업을 처음 기획할 당시의 주축 멤버이기도 하다.

추 사장은 지난 7월 그룹이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하는 안을 확정한 이후 통합법인의 경쟁력을 대외에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지난달 초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IR 행사에서 양사 시너지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게 대표적이다.

추 사장은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사내이사로 등기된다. 직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SK E&S가 SK이노베이션에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합병되는 점을 고려하면 E&S CIC 대표 역할을 수행할 것이 유력하다.

시너지TF는 양사가 각각 마련한 사업 통합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추진 과제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미 시너지를 낼 사업군을 추리고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여러 경쟁력 강화 시나리오를 각각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공시 등을 고려해 대외에 아직 알리지 않은 전략들이 많다"고 말했다.

상호 연관성이 높은 사업군의 자산과 역량을 통합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과 SK E&S의 LNG 사업의 경우 업스트림 영역에서 원유와 LNG 탐사 개발 부문을 통합 운영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미드스트림 부문에선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과 LNG 트레이딩 시 선박 등의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해 사업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

SK E&S는 현재 SK하이닉스 자가발전소에 LNG 연료 공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자가발전 설비에도 LNG 직도입 물량 공급을 확대하면 전사적으로 연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양사의 주요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묶은 에너지솔루션 출시 작업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액침 냉각 제품, 전력 운영 서비스 기술 등을 묶어 데이터센터 운영사나 전력 사업자, 완성차업체 등에 제공하는 식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전기차 시대를 겨냥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작년에 글로벌 진출 전략 중 하나로 제시한 '솔루션 패키지' 출시와 맞닿아있다. 그룹의 장점을 살리는 제품과 서비스를 묶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최 회장은 작년 10월 CEO세미나에서 경영진들에게 "자신이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갖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