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경영 지도]웰컴저축, 여신본부 두 차례 개편…전문성 강화 초점②혼재됐던 투자·심사 업무 '독립'…하반기 리스크 대응 '준비 완료'
김서영 기자공개 2024-10-07 12:49:30
[편집자주]
저축은행업계가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돌파구를 찾는 데 분주하다.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에 대비한 조직개편에 한창이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 조직을 재편하거나 연체율을 관리할 여신심사 조직에 변화를 주는 식이다. 저축은행별 조직 개편 방향을 통해 하반기 경영 전략의 전체적 모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10:0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이 개별 본부에 대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걸쳐 여신, 심사, 투자 등 혼재됐던 업무를 해당 본부로 이관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특히 여신본부 내 투자, 심사 업무를 이관하는 등 여신 업무 본연의 기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작년 말 8부 체제에서 5부 체제로 조직이 정리됐다. 동시에 리스크관리본부의 심사 기능, 투자금융본부의 투자 업무가 확장·강화됐다.
◇올 들어 여신본부 두 차례 조직 개편…여신관리 '선택과 집중'
웰컴저축은행은 올 들어 여신본부에 대한 조직 개편을 두 차례 시행했다. 작년 말 기준 여신본부는 '8부 2팀 1지점' 체제로 이뤄졌다. 올해 3월 여신본부 산하 'IB영업부'가 신설된 투자금융본부로 이관되며 한 차례 변화를 겪었다.
당시 웰컴저축은행은 벤처캐피탈 전문가 박종성 IBK캐피탈 전 전무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했다. 여신본부와 기업금융본부에 퍼져 있던 투자 관련 부서를 한 곳에 모아 본부를 만들었다. 여신본부 입장에선 투자금융 업무를 이관하며 본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여신본부에 변화가 한 번 더 일어났다. '여신심사전략팀'이 리스크관리본부 산하 여신심사 부서로 통합된 것이다. 이외에도 여신영업부가 '특수금융부'로 명칭이 변경됐고, 종합금융3·4부는 팀으로 격하돼 각각 종합금융1·2부 아래로 배치됐다.
결과적으로 올 상반기 말 기준 여신본부는 '5부 3팀 1지점' 체제로 개편됐다. 두 차례의 조직 개편은 여신본부에 그간 여신, 투자, 심사 업무가 혼재됐다는 방증이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조직 개편을 통해 본부별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웰컴저축은행 여신본부를 총괄하는 임원은 손창범 전무다. 2014년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경영전략본부장과 리테일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2019년 이후 줄곧 여신본부장을 맡았고, 2022년 전무로 승진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신본부에 여신, 투자, 심사 업무가 섞여 있었는데 이번 조직 개편으로 개별 업무 분담을 명확히 해 독립성을 부여했다"며 "여신본부에 대해선 여신 업무 총괄 기능을 강화하고 모니터링 및 건전성 관리, 채권 관리, 여신 관리 업무 등을 더욱 전문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리스크 대응 위해 여신본부 내 투자·심사 역량 '이관'
여신본부의 조직 개편과 동시에 투자금융본부와 리스크본부의 독립성도 함께 강화되는 효과도 뒤따랐다. 현재 박종석 부사장이 투자금융본부장을, 이동호 이사가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다.
투자금융본부는 올해 1분기 신설됐다. 투자금융본부는 부동산, 증권 등 저축은행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투자금융본부 아래엔 투자금융1, 2부가 설치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유가증권 자산은 3644억원으로 작년 말(2728억원) 대비 33.58% 증가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올렸다.
리스크관리본부는 여신본부 아래 여신심사전략팀을 이관 받았으나 조직도상 변화는 없었다. 기존에 설치됐던 여신심사 부서와 합쳐졌기 때문이다. 현재 리스크관리본부는 △투자심사팀 △여신심사팀 △여신관리팀 △심사전략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장기 침체와 시장환경 불확실성이 있다 보니 전반적으로 리스크 대응 및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각 부서 간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부여해서 업무를 전문적으로 키워보겠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 [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신규 영업 확대에 분기 '흑자 전환'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한도 '1억' 눈앞…관건은 예보료율
- 산은캐피탈, 신임 부사장에 안영규 전 부행장
- 유재훈 예보 사장 "마지막 임기 중대 과업 완수할 것"
- 한화생명에 안긴 한화저축, 리스크 관리 고삐쥘까
- ST인터내셔널에 안긴 웰컴캐피탈, 이사진 '새판짜기'
- 하나캐피탈, 인니 리테일 영업 확대 '드라이브'
- [2024 이사회 평가]넥센타이어, 높은 참여도에도…평가체계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