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ed & Blue]'신규장비 매출 본격화' 큐알티, 주가 반등 모색종합분석 부문 매출 급증, 자사주 취득 확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4-10-08 09:30:02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8: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큐알티(QRT)의 주가가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반도체 신뢰성 평가 기업인 큐알티의 주가도 고공행진했는데요. 3월 5일 장중 4만35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주가는 최근까지 내리막길을 걸어왔습니다. 3월 초 3만원대로 내려온 뒤 4월 2만원대에 진입하더니 6월 1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2년 전 공모가(4만4000원)의 절반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죠.

이달 27일 장중 1만5000원대를 다시 돌파한 이후 1만4000원대 후반을 오가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장비 개발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다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만큼 주가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Industry & Event

큐알티는 반도체 신뢰성 평가와 종합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2014년 설립돼 지난 2022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지난해 7월 코스닥 라이징스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문은 신뢰성 평가 부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66%를 해당 부문이 책임졌습니다. 신뢰성 평가는 반도체 설계와 공정 과정에서 특정한 스트레스 인가 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의 표준과 사양을 검증하는 필수 과정이죠.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0.7%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첨단 반도체 신뢰성 평가 장비와 관련 R&D 투자 지출을 확대한 탓에 영업이익 마저 92.7% 감소한 8억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실적 개선에 성공했군요. 연결 기준 매출 295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RF 신뢰성 평가 장비 개발을 마치며 올해 2분기부터 해당 장비를 통한 매출이 잡히기 시작한 덕택입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신뢰성평가 부문 매출뿐만 아니라 종합분석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종합분석 서비스는 제품에 발생한 불량을 찾아내 개선 솔루션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의미하는데요, 최근 전자현미경 도입으로 해당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6.8% 증가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NH투자증권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취득 기간은 오는 11월 22일까지입니다.

◇Market View

큐알티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어떨까요.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 '정상화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반도체 신뢰성 평가와 종합분석의 중요도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성 연구원은 "경박 단소화, 다기능화 등에 따라 R&D 개발단계부터 신뢰성 분석, 종합분석 중요도가 증가했다"며 "반도체 사용처가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에서 데이터센터, 우주항공, 자율주행, AI, 헬스케어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큐알티에 대해 "신규분석장비 도입에 따른 종합분석 매출 증가가 시작되었다는 점과 RF 신뢰성 평가장비 개발 완료 후 매출화 시점이 도래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eyman & Comments

큐알티의 키맨은 김영부 대표이사입니다. 1953년생 김 대표는 광운대학교 응용전자과 졸업 후 Control Data, 대덕전자,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09년 큐알티반도체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에이치시티 경영자문, 에이치큐솔루션 대표이사를 차례로 역임하고 201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큐알티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올 반기 말 기준 큐알티 지분 59.6%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 중입니다.

더벨은 큐알티의 IR 담당자에게 직접 연락해 사업 계획과 주주가치 제고 전략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IR 담당자는 "최근 새로 도입한 전자현미경에 대한 수요가 커 종합분석 사업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해당 부문 매출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주가와 관련해서 "올해 초 엔비디아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많이 올랐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며 "주가 방어를 위해 1차, 2차로 나눠 자사주 취득을 진행했고 추가 취득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