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DGB금융 인사 풍향계]계열사 CEO 인선 '외부→내부 출신' 기조 바뀔까황병우 회장 취임 후 증권 CEO·은행 CFO 내부출신 교체…관행 변화 조짐

최필우 기자공개 2024-10-07 12:49:1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개시되면서 계열사 CEO 변화 여부에 그룹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iM뱅크 뿐만 아니라 iM캐피탈, iM라이프, iM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이 대규모 인선을 통해 본인의 인사 색채를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황 회장은 올해 있었던 iM증권 CEO와 iM뱅크 CFO 원포인트 인사에서 내부 출신을 중용했다. 전임자인 김태오 전 회장이 외부 출신을 기용했던 자리를 그룹 내부 인사 몫으로 돌린 것이다. 전문성이 중시되는 지주·은행 C레벨 임원, 계열사 CEO에 외부 전문가를 기용한다는 기존 인사 원칙에 변화가 감지된다.

◇내부 인재풀 적극 활용 추세

2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달 27일 임추위를 열고 계열사 CEO 인선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주요 계열사 중 iM뱅크, iM캐피탈, iM라이프, iM에셋자산운용 등을 이끄는 CEO들의 임기가 올 연말 만료된다.

이번 임추위는 황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계열사 사장단을 꾸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3월 DGB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현재 황 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iM뱅크 행장은 물론 다른 계열사 CEO도 김 전 회장 대에서 정해졌다.

지난 3월 있었던 성무용 iM증권 대표 인선이 황 회장이 주도한 첫번재 CEO 인사다. 황 회장이 회장 내정자 신분이었던 3월 하이투자증권은 iM뱅크 출신 성무용 대표를 내정했다. 당시 임명 권한은 김 전 회장에게 있었으나 후임인 황 회장의 의중을 감안했을 가능성이 높다.

성 대표는 전임자와 달리 DGB금융 내부 출신이다. 홍원식 전 iM증권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를 맡는 등 증권업계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홍 전 대표의 전임자인 김경규 전 대표도 증권맨 출신으로 DGB금융 편입 후 연임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증권 계열사는 업계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김 전 회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 이와 달리 황 회장은 계열사 시너지를 위해 내부 출신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8월 iM뱅크 CFO로 이동한 강정훈 부행장도 내부 출신이다. 김 전 회장 시절에는 DGB금융지주와 iM뱅크 CFO 자리를 외부 출신 재무 전문가에게 맡겼다. 재무나 리스크 분야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만큼 대형 금융회사 경력이 있는 인사 선임을 우선시했다. 황 회장의 선택은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내부 인사였다.

올해 핵심 보직 인사에서 외부 출신으로 채워졌던 자리가 내부 출신 몫으로 돌아가면서 인사 기조에 변화가 감지된다. 김 전 회장은 그룹 최초의 외부 출신 CEO로 인재 영입에 거리낌이 없었다. 황 회장은 대구은행 시절 입행해 회장까지 오른 인물로 내부 인재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험·캐피탈·자산운용 CEO 거취 이목 집중

김 전 회장이 임명한 김성한 iM라이프 대표, 김병희 iM캐티팔 대표, 사공경렬 iM에셋자산운용 대표의 임기도 올해 말 만료된다. 임추위는 iM뱅크 은행장 뿐만 아니라 나머지 주요 계열사 CEO 인선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성한 대표, 김병희 대표, 사공경렬 대표 역시 업계 전문가 CEO 선임 원칙이 적용된 인사들이다. 김성한 대표는 교보생명 출신으로 생보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김병희 대표는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현대캐피탈을 두루 거친 여전업계 전문가다. 사공경렬 대표는 하나UBS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iM에셋자산운용을 이끌게 됐다.

황 회장이 은행 출신 인사가 맡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는 계열사에선 외부 영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황 회장은 iM뱅크 은행장으로 올해 강원도 원주지점을 오픈하면서 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장 출신인 정병훈 지점장을 임명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연고를 둔 iM뱅크 인력이 지점을 이끄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이 인사에 작용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