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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사외이사]사외이사 보수 1위 삼성전자…평균 2억 연봉 유일⑥SK 계열사 보수 상위권 랭크, 한국가스공사 최저 수준

이돈섭 기자공개 2024-10-16 08:20:42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이사회다. 이사회를 누가 어떻게 구성하고 있느냐에 따라 사업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 더벨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사회 면면을 들여다보고 그 함의를 도출하기 위해 시총 상위 100개 기업 781명 등기이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령대는 어떤 분포를 그리고 있는지 각 이사들의 커리어는 어떤 행보를 기록했는지 들여다봤다. 한발 더 나아가 주요 기업 이사회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13: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외이사에 가장 많은 보수를 제공한 기업은 어디일까. 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 기업이 지난해 이사진에 지급한 보수 수준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사외이사에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사외이사가 작년 한 해 받은 보수 평균치는 2억원, 조사 대상 중 2억원대 보수를 지급한 곳은 100개 기업 중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이 밖에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급여가 많기로 유명한 금융지주의 경우 대개 1억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적은 급여를 제공하는 곳은 한국가스공사였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사외이사 한 명에 지급한 평균 보수는 1300만원이었다.

◇ 삼성전자 이사회 보수 최대…SK그룹 계열사도 비슷한 수준

올 상반기 말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 이사회에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곳은 삼성전자였다. 이사회에 지급한 보수는 총 232억원, 주총승인 보수총액 한도는 480억원으로 그 중 절반 정도를 실제 지급한 셈이다. 이사 11명으로 이사회를 꾸린 삼성전자가 이사 한 명당 지급한 평균 보수액은 21억원이었다.

삼성전자 뒤를 이은 곳은 161억원을 지출한 SK였다. 9명의 이사로 이사회를 꾸린 SK는 작년 한해 이사 한 명당 18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37억원을 이사회 보수로 썼는데, 이사진이 7명으로 비교적 적어 평균 보수액은 20억원으로 SK보다 많았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중 보수총액이 100억원 이상인 곳은 11곳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이사회 보수는 사내이사에 집중돼 있었다. 사외이사에 지급한 보수는 전체 이사회 평균 보수 수준에 미달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사외이사 한 명당 평균 1억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는데 이는 이사회 평균 보수액 15억원에서 7% 수준에 불과한 규모였다. 조사 대상 100개 기업 중 99곳이 현대차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이사회 평균치보다 많은 곳은 카카오페이 한 곳에 불과했다. 카카오페이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6명 등기이사에 2억원의 보수를 지급, 이사 한 명당 평균 3400만원을 기록했다. 사외이사 한 명당 평균 보수액은 3600만원으로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다. 감사위원은 한 명당 평균 3800만원이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사내 자체 규정에 의거해 이사회 구성원 보수를 책정하고 있다. 사외이사 보상을 각종 평가 결과와 연동시키는 것은 이사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보상을 평가 결과와 연동시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기본 보수 이외 성과급이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 있지도 않다.


◇ 사외이사 평균 보수도 삼성전자 1등…한국전력공사는 최저 수준

개별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도 삼성전자였다. 사외이사 전원이 감사위원회에서 일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자산 2조원 미만 상장사는 감사위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보수 평균을 통해 개별 사외이사 보수 평균치를 산출했다. 감사위 독립성 확보 차원에서 감사위원은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감사위원을 포함한 사외이사 6명에 총 12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사외이사 한 명당 평균 2억원의 보수를 제공한 셈이다. 같은 기간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44억원, 구체적으로 사외이사 3명에게 한 명당 2억700만원을 제공했으며 감사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사외이사에게는 한 명당 1억9900만원을 지급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이 사외이사 5명에 8억원 보수를 지급, 사외이사 한 명당 평균 1억6400만원을 제공했다. SK이노베이션이 1억6100만원, SK스퀘어가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억5500만원, SK가 1억5200만원 정도였다. 사외이사 평균 보수 상위 10개 기업 중 절반이 SK그룹 계열사로 채워졌다.

개별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가장 낮은 곳은 한국가스공사였다. 9명의 사외이사에게 총 12억원을 지급, 한 명당 평균 보수액이 1300만원에 그쳤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 보수지침에 따라 월 250만원 수준의 직무수당을 사외이사에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감사위원 겸직에 따른 추가수당은 없다.

하이브의 경우도 사외이사 한 명당 2400만원을 지급했는데 이는 사내이사 개인 평균 보수액 9억3900만원의 2% 비중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조사 대상 기업 중 14개 기업이 사내이사 보수의 3% 미만 수준에서 사외이사 보수를 책정해 제공했다. LS의 경우 사외이사 평균 보수액은 1300만원으로 사내이사 평균 보수 42억원의 1.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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