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운영사 열전]'포트폴리오 확대' 스테이즈, 개발형 사업도 섭렵컨버전 후 리모델링, '서울·중소형·도시재생' 주요 투자 키워드
전기룡 기자공개 2024-10-08 07:23:19
[편집자주]
임대주택 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 갈래인 코리빙, 시니어하우징이 새로운 투자 섹터로 부상했다. 정부가 정책하에 시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모습도 포착된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임대주택 시장에 관심도가 높아진 지금 주요 운영사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테이즈는 외국인에게 부동산을 중개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도 외국인 고객을 위해 3개 언어가 적용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자회사 스테이즈부동산중개법인을 설립하고, 임대 운영 영역인 마스터리스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현재는 차기 먹거리로 개발형 자산을 낙점한 상태다. 업태 추가와 함께 자체적으로 자산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리모델링 방식으로 노후화된 자산을 밸류애드한 이후 직접 운영하는 사례도 누적되고 있다. 향후에는 일반 개발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구축, 초기 투자 이후 자회사 설립 완료
스테이즈는 이병현 대표 주도 하에 2014년 설립됐다. 초창기에는 외국인을 위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데 매진했다. 일반적인 임대 물건과 자체적으로 확보한 물건들을 함께 플랫폼에 담았다. 외국인이라는 한정된 범주 내에서 중개 성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화 요소가 필요했다.
자체 CS센터를 마련하게 된 배경이다. 이와 함께 PB 상품도 함께 제작했다. PB 상품은 '입주 안내 설명서' 형태다. 외국인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쓰레기 배출이나 보증금 반환 문제 등을 영어 및 중국어로 설명하는 데 초점을 뒀다. 단순 중개에 그치지 않고 성사 이후 단계까지 고려한 셈이다.
이 대표는 "중개법인에 임대 물건을 내놓는 게 당연한 시절이었다 보니 차별화 요소가 요구됐다"며 "관리 역량을 육성하기 위해 CS센터를 구축하고 PB 상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도 외국인 고객이 전체 운영 가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전략을 토대로 확보한 수수료 수입은 꾸준한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스테이즈는 설립 직후 스파크랩으로부터 액셀러레이터 투자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스파크랩 벤처스와 머스크엔젤클럽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2년 뒤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엔젤 투자를 각각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자회사인 스테이즈부동산중개법인을 설립할 수 있던 원동력도 초기 투자다. 스테이즈는 단순 플랫폼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오프라인과 연계해 독자적인 임대 물건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매물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현재도 서울 신촌과 성수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누적 투자 100억, '세일즈 앤드 리스백 방식' 일반 개발형 사업 청사진
스테이즈가 임대관리업에 본격 뛰어든 시기는 2017년이다. 스테이즈부동산중개법인과 유사하게 자회사 격인 임대관리법인을 설립했다. 포트폴리오 확장 시점에 발맞춰 AJ캐피탈파트너스와 SJ투자파트너스, 옐로우독, 퍼플랩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21억원 규모로 시리즈A1 투자도 받았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플랫폼·중개법인과의 시너지 덕분에 빠르게 임대관리 운영호수를 늘려갔다. 2019년에는 임대관리 운영호수가 100실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당시 스테이즈가 우미건설과 SJ투자파트너스, SB파트너스, ES인베스터 등으로부터 시리즈A2·3 투자를 유치한 배경에도 가파른 성장곡선이 한몫한다. 누적 투자 규모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발발했을 무렵에는 마스터리스하는 규모만 700실에 달했던 이력이 있다"며 "현재는 옥석 가리기를 거쳐 400실 정도만 운영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테이즈는 설립 이후 3~4년 주기로 꾸준히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하기 위한 노력을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즈의 다음 행보는 개발형 사업이다. 이미 자체 에퀴티를 활용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창천동과 마포구 서교동 일원에 위치한 노후 자산을 매입하는 절차를 마쳤다. 매입한 자산 중 일부는 고시원 등으로 컨버전하고 밸류애드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단순 운영을 넘어 '개발 후 운영'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셈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영역이다 보니 자산 가치를 분석·평가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이와 함께 '서울'과 '중소형', '도시재생'을 개발형 사업 전략 키워드로 삼았다. 외국인 수요가 상당한 서울 대학가 소재지를 중심으로 준공된 지 20~30년 지난 중소형 자산들을 주로 살펴보는 추세다.
이 대표는 "자체 프로그램을 토대로 자산의 가치나 수익성을 분석한 이후 접근하고 있다"며 "현재 직접 운영하고 있는 개발형 자산은 약 90실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을 접목해 밸류애드가 아닌 일반 개발형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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