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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2027년 성장 비전' 제시한 아이에스시, AI 적극 공략NPU·HBM 테스트용 소켓 개발 진행, 4분기부터 공급 시작

김혜란 기자공개 2024-10-22 13:43:5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전문 아이에스시(ISC)가 2027년까지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비전을 새롭게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아이에스시가 최근 내놓은 IR자료를 보면 2027년까지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결재무제표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1402억원, 258억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4년 안에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9배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셈이다.

아이에스시의 올해 상반기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48억원, 약 235억원이었다. 연간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액 19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보다 35% 이상 성장세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이에스시는 2019년 이후 2022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외형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근거는 앞으로 AI 반도체 매출 비중이 70%까지 증가하고 고객사도 기존 반도체 제조사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중심에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까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는 팹리스로부터 올리는 매출이 전체의 48%, 빅테크 14% 정도로 차이가 있으나 점차 빅테크 비중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ISC IR북 발췌

또 지금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용 테스트 소켓 비중이 45%로 가장 높다.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 3E 파이널 테스트 설루션을 내년 1분기 개발한다는 타임라인에 맞춰 소켓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HBM은 웨이퍼 레벨 테스트만 하고 있었으나 이제 파이널 테스트까지 가능하게 된다는 의미다.

미국 반도체 유리 기판 제조사 앱솔릭스(Absolics)에 공급할 유리기판 패키징 테스트 소켓도 내년 양산을 시작하면서 매출 기여도가 발생할 전망이다. 신경망처리장치(NPU) 테스트 소켓 개발도 연내 완료돼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산 수주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캐파(CAPA·생산능력)도 2027년까지 매출 기준 최대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현재 캐파로는 매출 약 2300억원까지 낼 수 있다"며 "3년에 걸쳐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현금이 올해 상반기 기준 2832억원에 달하는 만큼 투자재원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성장 전망 맞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도 새롭게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한국거래소가 주관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할 예정이다. 배당정책을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관련한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아이에스시는 반도체 칩을 테스트할 때 사용하는 소모성 부품 테스트 소켓을 제조하는 회사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을 모두 포트폴리오로 갖추고 있으며 특히 첨단 AI 반도체용 소켓 매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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