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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재무 점검]HD현대케미칼, 6:4 지분율 반영된 이사회 구조②대표이사·비상무이사 다수는 오일뱅크 임원으로…각 사 CFO 이사회 참여 눈길

박기수 기자공개 2024-10-16 08:23:18

[편집자주]

생존을 위해 서로 투쟁하는 기업들도 이해관계만 맞으면 손을 잡는다. 치열하게 자리 싸움을 하던 경쟁사들이 손을 잡으면 때로 '1+1=2'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한다. 지분 투자를 통해 세워진 합작법인의 이야기다. 하나의 법인이지만 주요 주주들은 둘 이상이기에 합작법인의 재무 전략은 통상의 법인과 다른 경우가 많다. THE CFO는 업종별 주요 합작법인들의 경영과 재무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더불어 합작법인을 움직이는 이사회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3: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4로 출자한 합작 법인이다. 지분율이 HD현대오일뱅크가 더 많은 만큼 이사회의 무게추도 현대오일뱅크에 쏠려 있다.

HD현대케미칼의 대표이사는 항상 HD현대오일뱅크 출신 인물이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현재 HD현대케미칼의 대표이사는 HD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 겸 EHS경영실장(CSO) 출신인 고영규 대표이사이다. 고 대표는 2023년 11월부터 HD현대케미칼의 대표이사에 부임해 있다.

고 대표 전에는 현대오일뱅크 안전환경부문장과 HOU생산부문장을 맡았던 최수관 대표이사였다. 최 대표는 2018년 11월부터 고 부사장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겨줄 때까지 총 5년 간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나머지 사내이사 한 자리는 롯데케미칼 출신 상무급 인물로 채워진다. 롯데케미칼에서는 상무였지만 HD현대케미칼 사내이사로 부임하면서 직급이 '부사장'이 됐다. 현재 HD현대케미칼의 대표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의 경우 롯데케미칼 LC USA 관리부문장을 맡았던 오옥균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 부사장 전에는 롯데케미칼 폴리머 본부장이었던 배광석 부사장이 사내이사를 맡아 왔다.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기타비상무이사진은 3인으로 이뤄진다. 이중 2인이 HD현대오일뱅크 인물로 구성된다. 현재 기준 HD현대케미칼의 기타비상무이사 2인은 윤중석 HD현대오일뱅크 재무지원부문장과 서석현 현대오일뱅크 최적운영실장 겸 디지털전략부문장이다. 각각 현대오일뱅크에서의 직급은 전무와 상무다.

모회사의 CFO가 이사회에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점이다. HPC 투자 등 자금 소요가 많았던 회사 사정 탓에 CFO가 이사회에서 중요 안건을 의결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에서는 기초소재 관련 사업부장 등 전무급 인물이 HD현대케미칼 기타비상무이사진에 이름을 올려왔다. 기초소재 신규사업본부장 겸 롯데GS화학 대표이사였던 임동희 전무에 이어 현재는 기초소재사업 폴리머본부장인 윤승호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1인 체제'인 감사는 롯데케미칼 CFO가 담당한다. 현재 HD현대케미칼의 감사는 롯데케미칼 화학군HQ 재무부문장인 정명철 상무보가 맡고 있다. 정 상무보 전에는 롯데케미칼 화학군 HQ CFO이자 기초소재 재무부문장이었던 강종원 상무가 감사 역할을 맡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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