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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링스업, 수산업계 '구글' 될 것…올해 BEP 달성"송건호 대표 "매출 50억 가시권"…수산유통 데이터 표준화, 정보 비대칭 해결

이영아 기자공개 2024-10-21 09:23:4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링스업의 비전은 수산업계 '구글'이 되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통해 수산물 거래를 투명하게 만들고, 더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돕는 글로벌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전세계 수산물 유통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하고 싶습니다."

송건호 링스업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링스업은 지난 2022년에 설립된 부산 기반 스타트업이다. 수산 전문 데이터 플랫폼 '바다 써칭하기, 씨칭(SEACHING)'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올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목표이다.

'바다 써칭하기, 씨칭'은 수산물 유통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실시간으로 제공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했다. 핵심 기능은 대체 산지 추천, 유통 가격 예측, 글로벌 품질 규격에 맞는 업체 정보 제공, 모의 견적 및 맞춤형 보고서 생성, 기업간거래(B2B) 매칭 서비스이다.

◇수산 데이터 표준화, 정보 비대칭 해소

송 대표는 수산업계에서 20년 이상 몸 담은 베테랑이다. 2007년 은하수산 영업사원으로 입사했고, 사장까지 올랐다. 현재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수산식품 분과위원, 한국수산과학회 부회장, 부산수산식품발전협의회 수출역량강화위원 등을 맡고 있다.




송 대표는 "오랜기간 산업에 종사하면서 대한민국 수산업계의 문제점들을 몸소 체험했고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정보의 투명성과 표준화가 부족해 유통 과정에서 많은 비효율과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해결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2022년 10월 링스업을 창업했다. 기존의 노동집약적이고 낙후된 수산 유통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목표였다. 중소규모 업체들은 검증된 정보를 얻기 어렵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수산물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러한 관행을 탈피할 때 시장이 성숙해질 것으로 봤다.

송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라면서 "기존의 노동집약적이고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데이터 기반 ICT 솔루션을 통해 혁신한다면 우리 수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다 써칭하기, 씨칭' 서비스다. 국내 유일의 수산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파편화된 수산 무역 유통 데이터를 집약하고 실무 환경에 맞게 정제했다. 미래 가격 예측, 모의 견적, 나라별 및 품목별 비교 분석, 대체 산지 및 품목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 대표는 "데이터 분석 활용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지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업자는 많지 않다"라며 "링스업의 플랫폼은 추가적인 데이터의 가공 및 분석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실무에 직접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65조 시장 정조준, 글로벌 진출 채비"

링스업은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R&D 자금을 확충했다. 해양수산부 기술창업 스케일업 R&D,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부산 지산학 협력 브랜치,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 IBK창공 혁신 창업 기업 부산 10기 등에 선정됐다. 송건호 대표는 올해 제13회 수산인의 날 대통령 산업포장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바다 써칭하기, 씨칭' 플랫폼 고도화도 한창이다.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제품, 국가, 기업 정보에 사용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결합하는 식이다. 더불어 '공동무역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대량이 아닌 소량 무역을 원하는 사용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 저변을 넓히겠다는 포부이다.



송 대표는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더 나은 데이터 서비스와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다양한 특허를 준비 중이고, 구독 모델 도입 등을 통해 내년부터 극대화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50억원 수준이다. 손익분기점(BEP) 달성 또한 예상된다. 송 대표는 "현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성장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향후 본격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수립되면 영업 이익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링스업은 국내 수산물 유통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이다. 송 대표는 "현재 국내 블루푸드 가공 유통 산업의 규모는 약 65조원"이라며 "데이터 기반 솔루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빠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준비도 한창이다. 글로벌 수산물 공급망 데이터를 확장하고 해외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송 대표는 "글로벌 수산물 유통에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거의 없기 때문에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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