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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다방면 활동 충실한 CJ제일제당, 높은 참여도 눈길[Strength]②8개 항목 중 5개 만점, 교육 횟수는 '아쉬움'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21 09:10:1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09:2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은 THE CFO의 이사회 평가 지표 가운데 참여도에서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냈다. 5점 만점에 4.1점을 기록했다. 이사회는 물론 기타 위원회마다 활발하게 열리고, 구성원들의 참여율도 높은 편이다.

이에 힘입어 참여도 세부 항목 8개 가운데 5개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1개 항목에서도 4점으로 고득점을 획득했다. 다만 이사들에 대한 교육 실시나 지원조직 구성에는 소홀한 탓에 나머지 2개 항목에서는 2점을 받았고, 평균 점수가 일부 깎였다.

◇8개 항목 중 5개 만점, 충실성 '우수'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CJ제일제당은 255점 만점에 145점을 받았다.

참여도 항목은 이사회 구성원들의 성실성과 사외이사 관련한 활동의 충실성을 보는 지표다. 이사회 개최횟수가 적정한가, 사외이사 교육이 적정한가, 이사회 안건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주는지 여부를 살펴본다. CJ제일제당은 참여도 항목에서 총 40점 만점에 33점을 받아 평균 4.1점을 획득했다.


CJ제일제당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에서 사내이사의 수가 작은 편에 속한다. 손경식·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소영 CJ제일제당 BIO 연구소장이 사내이사를 맡았다. 사외이사 명단에는 전 금융감독원장 출신의 김종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겸직교수, 김용덕 김·장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 변호사,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윤정환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이사회는 12번이다. 정기와 임시로 각각 9회, 3회 개최됐다. THE CFO는 연간 이사회가 12회 이상 열리면 5점을 부여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정기와 임시 이사회 출석률은 각각 98.4%, 100%다. 의미 있는 이사회 진행을 위해 준비 기간도 충분히 제공한다. 평균적으로 이사회가 열리기 일주일 전에는 안건을 통지하고 있다.

◇위원회마다 활동 적극 vs 이사회 교육엔 소극

기타 위원회(의무설치 대상 이외 소위원회) 활동에서도 적극성을 보였다. 별도기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회를 기타 위원회로 분류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내부거래위원회 7회, 보상위원회 2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3회로 총 12회 열었다. THE CFO는 연간 기타 위원회 회의가 9회 이상 열리면 점수 5점을 매긴다.

지난해 총 2번의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활동을 꾸준히 진행한 점도 참여도 지표의 평균 점수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감사위원회도 지난해 총 7회 개최하면서 회계 재무 감사 활동에 충실했다. 구성도 우수하다. 감사위원회는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김종창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사들에 대한 정기 교육에는 소극적인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김앤장 교육 1회를 실시했다. 이외 실시한 교육은 없다는 점에서 해당 항목의 점수는 2점에 그쳤다. THE CFO는 연간 4회 이상 교육이 이뤄지면 만점을 부여한다.

감사위원회를 위한 지원조직과 별도 교육과정 항목도 2점이다. CJ제일제당은 감사위원회의 실질적이고 독립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실무업무를 수행하는 전담부서인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연 교육 회수가 1회에 그치면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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