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이낸스 2024]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 내년 하반기 은행업 전환 목표⑤수신상품 출시 영업 범위 확장…대규모 디지털 투자 계획
알마티(카자흐스탄)=김경찬 기자공개 2024-10-22 12: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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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본점 지원의 성격에서 벗어나 현지화에 집중하는 단계를 거쳐 IB 부문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가리지 않고 '기회의 땅'을 찾아나서고 있다. 은행에 치우쳤다는 한계 역시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전략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더벨이 우리 금융회사들의 해외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이 현지 은행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예비인가 단계로 해외 소액금융회사(MFO)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중 최초다. 은행 영업 개시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유동진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 법인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대출상품군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중소기업(SME) 대출을 활성화해 카자흐스탄 경제와 동반성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바탕 자동차담보 위주 취급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2018년 BNK캐피탈이 중앙아시아에 최초로 설립한 법인이다. 현재 알마티 본점을 포함해 3개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주재원은 총 2명이며 현지직원 107명이 근무하고 있다. 유동진 법인장은 2022년에 부임해 3년차 임기를 보내고 있다.
BNK캐피탈은 카자흐스탄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진출을 결정했다. 유동진 법인장은 "카자흐스탄에서 성공한다면 이를 기반으로 유사한 언어 및 문화권이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로 진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BNK캐피탈은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시장의 테스트 베드로 삼았으며 이후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진출에 성공했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유동진 법인장은 "카자흐스탄 현지 니즈에 맞는 대출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1개월 이상 연체율이 낮은 자동차담보대출 상품을 중점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대출자산은 59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2% 성장했다. 이중 자동차담보대출 자산이 336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유동진 법인장은 "초기에 신차 신용대출 위주로 운영하다가 중고차 구매자금, 부동산담보대출 등으로 확대했다"며 "카자흐스탄 신용보증기금(DAMU)과 협업해 소상공인 지원하는 정부지원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건전성 관리에도 매진하고 있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심사 절대부인조건을 강화하고 담보물건 감정평가를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영업부문에서는 연체율이 낮은 자동차담보 상품 위주로 취급하며 대출 포트폴리오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유동진 법인장은 "연체건 중 담보상품인 차량의 처분은 연체 발생 시 법적 조치 프로세스를 준수해 경매로 처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MFO 진출 금융사 중 최초 은행업 예비인가 취득
올해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의 최대 현안은 은행업 전환이다. MFO의 은행업 전환은 2022년 카자흐스탄 현지법 개정으로 가능해졌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행업 전환 준비에 돌입해 지난 6월 은행업 전환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현재 본인가 신청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1년 이내 본인가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동진 법인장은 "준비기간이 길지 않다"며 "은행은 MFO와 업이 달라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IT 및 인력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업 전환 이후에는 수신상품을 출시하며 영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경제발전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SME) 대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디지털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타깃 고객 대상 디지털 서비스 제공에 대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모바일 앱을 출시한 바 있다. 유동진 법인장은 "카자흐스탄은 선진국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은행업 전환에 맞춰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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