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이낸스 2024]"현지 중소기업 위한 은행으로 발전"⑥유동진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 법인장 "SME 성장 지원"
알마티(카자흐스탄)=김경찬 기자공개 2024-10-23 12:57:29
[편집자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본점 지원의 성격에서 벗어나 현지화에 집중하는 단계를 거쳐 IB 부문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가리지 않고 '기회의 땅'을 찾아나서고 있다. 은행에 치우쳤다는 한계 역시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전략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더벨이 우리 금융회사들의 해외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자흐스탄의 중소기업(SME)의 성장에 도움이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현지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유동진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 법인장(사진)은 중장기 목표로 이같이 제시했다. 모든 은행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중소기업에 특화한 대출 영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소액대출업(MFO)보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며 미래사업 기반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대출 포트폴리오 재편, 개인신용·부동산담보대출 확대 시행
유동진 법인장은 소매금융부장 등을 거쳐 2021년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에 합류했다. 이듬해 법인장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법인을 이끌고 있다. 유 법인장은 "이전 소매금융부장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직원들과 함께 대출 자산을 확대하고 지점을 확장하면서 법인이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유동진 법인장은 부임 이후 현지화 전략으로 대출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확대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총 영업자산은 591억원이다. 이중 부동산담보대출 자산 76억원으로 전체 13%를 차지했으며 개인신용대출은 20억원을 기록했다.
유동진 법인장은 카자흐스탄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나타냈다. 유 법인장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경제중심국으로 기회의 땅"이라며 "매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정부기관의 젊은 인재를 적극 등용하며 경제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BNK캐피탈이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을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로 삼은 이유이기도 하다. 유동진 법인장은 "중앙아시아 내 BNK캐피탈의 법인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것이 카자흐스탄 법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BNK캐피탈은 카자흐스탄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진출에 성공했다.
◇법인장 최종 목표 은행업 전환 과업 완수
4년차 임기를 맞이한 유동진 법인장의 최종 과제는 은행업 전환이다. 카자흐스탄 금융당국도 새로운 한국계 은행의 시작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유 법인장은 "카자흐스탄 법 개정 이후 적기에 은행업 전환 업무를 적극 추진해 은행업 예비인가 승인을 받았다"며 "은행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쳐 미래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유동진 법인장은 은행업 전환 기한인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본인가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인력 구성도 은행 경력이 있는 직원들로 신규 보강하고 있다. 유 법인장은 "카자흐스탄은 이직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필수 인력들을 은행 경력직들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동진 법인장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중소기업육성 정책과 함께 현지 SME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소기업 발전, 대규모 민영화, 정부 간섭 축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유 법인장은 "카자흐스탄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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