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맞수대결]불붙는 바이오, 삼성액티브가 타임폴리오 제쳤다작년말 하락장 대응서 차이 갈려…누적수익률 14%p 격차
황원지 기자공개 2024-10-28 08:12:5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섹터가 최근 증시의 주도주로 올라섰다. 금리 인하와 미국 생물보안법 등의 수혜로 주목받은데다, 실적이 받쳐주는 기업들이 등장하면서다. 작년 비슷한 시기 출시된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바이오 ETF의 성과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지금까지 누적 수익률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판정승을 거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말 바이오주가 급락할 때 손실을 줄인 전략이 유효했다. 두 ETF 모두 올해 상승장에 올라타며 수익률을 회복했지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경우 한번 본 손실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삼성액티브 누적수익률 47.85%...설정액도 승리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바이오 액티브 ETF를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8월 3일 먼저 나왔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8월 17일 출시됐다.
현재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판정승을 거둔 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출시 후 누적 수익률 47.85%를 기록했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의 누적 후 수익률이 33.65%인 것과 비교하면 약 14%포인트 가량 차이가 벌어진 모습이다.
수익률 차이가 나기 시작한 건 작년 말부터다. 작년 10월 바이오주가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양사 ETF 모두 수익률이 마이너스(-) 10%대까지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락장 대응에서 희비가 갈렸다. 삼성액티브운용은 대형주 비중이 높은 플레이로 손실을 최소화한 덕분에 -13% 수준에서 다시 반등을 시작했다. 반면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의 경우 이 시기 -25%로 손실폭이 상당했다.
이후 11월부터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긴 어려웠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이후 꾸준히 성과를 쌓아 12월 말 이미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면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작년 말까지 -9%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 3월이 되서야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률 차이만큼 자금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더 몰렸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의 순자산액은 1911억원으로,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1496억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
◇두 ETF 모두 기초지수 하회…삼성액티브 '판정승'
기초지수 대비 초과성과 측면에서는 두 ETF 모두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기초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성과를 평가할 땐 기초지수 대비 성과가 났는지를 살피는 경우가 많다. 두 운용사 모두 기초지수 선정은 좋았으나, 매니저의 운용 역량에서 손실을 본 셈이다.
두 ETF는 서로 다른 기초지수를 선정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의 경우 NH투자증권에서 제공하는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지수를 비교지수로 두고 있다. 이는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관련도가 높은 종목을 키워드 필터링 기술을 통해 선정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추종하는 ‘KRX헬스케어 지수’는 국내 주요 의료, 바이오, 제약 등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섹터 지수다.
기초지수 선정에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앞섰다는 평가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의 기초지수인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지수의 설정후 수익률은 68.49%를 기록했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추종하는 ‘KRX헬스케어 지수’는 설정후 수익률이 51.04%였다. 두 ETF 모두 기초지수 대비 손실을 봤지만, 삼성액티브운용은 기초지수 성과가 좋게 나오면서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두 ETF는 포트폴리오에서도 다소 차이가 났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알테오젠(17.01%), 유한양행(10.60%), 삼성바이오로직스(8.85%), 셀트리온(8.56%), 리가켐바이오(6.58%), 펩트론(5.10%), SK바이오팜(4.67%), 에이비엘바이오(4.16%), 파마리서치(3.44%), 한올바이오파마(3.36%)를 담고 있다. 주로 한 종목당 비율이 높은 편이다.
반대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종목당 비율이 높지 않아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21일 기준 보유종목은 32개로, 삼성바이오로직스(8.44%), 셀트리온헬스케어(7.85%), 알테오젠(7.34%), SK바이오팜(6.86%), 셀트리온(6.83%), 유한양행(6.48%), 한미약품(6.46%), 파마리서치(4.56%), 에스티팜(4.55%)를 담고 있다. 전통적인 제약기업 주식을 담으면서 각 종목당 비중을 높지 않게 잡아 변동성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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