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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운용, '코레이트타워' 인수 무산 조짐 한토신 우선매수권 행사 가닥, 플랜B 선회 가능성도

이명관 기자공개 2024-10-29 08:02:1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코레이트타워 인수 무산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한국토지신탁이 권리 행사에 나서기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게임 개발사인 111퍼센트로서도 아쉬운 상황이 됐다. 111퍼센트는 사옥 마련을 위해 코람코자산운용과 함께 코레이트타워 인수를 추진해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코레이트타워 관련 보유 중인 우선매수권을 행사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람코자산운용 측엔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코레이트타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해당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국토지신탁은 2020년 리츠를 통해 코레이트타워를 인수했다.

그간 시장에선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따라서 현재 분위기만 보면 코람코자산운용의 코레이트타워 인수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입찰을 거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당시 경쟁을 벌였던 곳은 빗썸을 비롯해 이지스자산운용, JB자산운용 등이다.

그후 코람코자산운용은 매도자와 협상을 벌여왔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제시한 가격은 평당 4200만원 정도였다. 전체 연면적을 고려한 가격은 4400억원 수준이었다. 코레이트타워는 연면적 3만4984㎡(1만583평),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다.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빌딩을 쓰고 있다.

특히 코람코자산운용은 게임 개발회사인 111퍼센트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하며 인수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111퍼센트는 모바일 디펜스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히트작인 '랜덤다이스'를 비롯해 최근엔 '운빨존많겜'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11퍼센트는 신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코람코자산운용과 한 배를 탔다.

다만 어느정도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을 예견했던 만큼 플랜B도 마련해둔 것으로 파악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조달 측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매각을 끝내야 하는 상황인만큼 한국토지신탁이 조달이 수월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한국토지신탁은 수익권자들의 요청에 따라 만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매각을 진행해왔다. 매각 기한은 12월 정도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그간 한토신 내부적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안다"며 "다만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은 내용은 없고, 나름 플랜B로 마련해둔 만큼 계속 딜을 검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기촌 리츠를 활용할 것이 유력시된다. 우선 유상감자를 통해 에쿼티 투자자를 엑시트 시킨 뒤 새로운 수익자를 대상으로 증자에 나서는 식이다. 현재 코레이트타워위탁관리부동산의 주요 출자자는 경찰공제회와 엠플러스자산운용, 공무원연금공단, 하나캐피탈, 신한캐피탈, 한국토지신탁 등이다.

이와 함께 기존 담보대출도 리파이낸싱을 통해 새롭게 세팅할 전망이다. 현재 담보대출은 단일 트렌치로 구성돼 있다. 삼성생명(1053억원), 한화생명(1000억원), KB라이프생명보험(200)억원 등이다. 금리는 2.2%, 만기는 오는 2025년 8월까지다.

이와 관련 한국토지신탁은 관계자는 "빌딩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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