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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머스 road to IPO]가파른 외형 성장세, 대형 엔터사 피어 적용 '자신'최근 2년간 매출 2.4배 '테슬라 트랙'

성상우 기자공개 2024-10-29 10: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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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중에서도 덩치가 큰 편에 속한다. K팝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노머스도 비상할 수 있을까. 더벨이 노머스의 상장 전략과 중장기 성장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머스는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으로 3360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특례 상장 코스를 거친 업체 중 최상위권에 들어가는 몸값이다. 최근 1~2년 사이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상당한 공모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시장 한편에선 대형 엔터사를 대거 피어그룹으로 적용하면서 다소 높은 시가총액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노머스 측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노머스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하단 2만7200원, 상단 3만200원을 제시했다. 총 상장 주식수(1112만9310주)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3027억~3361억원 안팎이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특례 업체 상당수는 공모 과정에서 1000억원대 후반에서 2000억원대 초반 사이의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특례 상장 업체 평균 대비 높은 시가총액을 제시한 배경은 단연 견조한 실적이 반영됐다. 비록 올해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매출 외형으론 다른 특례 업체보다 많다. 지난해 연간 420억원대 매출을 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약 28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분기당 평균 매출을 고려하면 연간 기준 500억원은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성장 속도도 남다르다. 노머스의 연매출은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18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퀀텀점프에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손익 역시 지난해 턴어라운드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기발행된 전환상환우선주(RCPS)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224억원이 있었다. 실제 발생하진 않았으나 전환권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인식된 회계상 손실이다.

다만 최근 3년 연속 순이익을 내야하는 일반 상장의 요건을 갖추진 못했다. 특례 상장이 불가피했는데 기술성 평가 특례보단 테슬라 요건 상장이 더 적절하다고 봤다. 기술성 평가를 받을 만한 요소로 K팝 아티스트 팬덤 플랫폼인 ‘프롬(fromm)' 정도가 있었는데 특기할 만한 압도적 기술 우위성이 있다고 보기엔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머스는 테슬라 트랙을 적용해 코스닥 상장절차를 밟았다. 기준 시가총액과 매출액, 성장률 등으로 구성된 5개 요건 중 한 가지 이상을 충족했다. 테슬라 요건에 따라 상장 준비를 하면서 밸류에이션에 적용하는 실적 항목에도 과거 실적이 아닌 미래 추정 실적을 적용할 수 있었다. 매출 외형은 크지만 이익 규모는 아직 미미한 노머스 입장에선 밸류에이션 극대화에 가장 결정적이었던 항목이다.


노머스는 올해를 포함해 2년 치의 추정 실적만 내놨다. 올해와 내년 각각 연간 690억원, 1045억원의 매출을 낸다는 시나리오다. 이 기간 추정 순이익은 각각 120억원, 265억원이다. 이 중 내년 순이익 추정치인 265억원을 밸류에이션에 적용했다.

추정 매출 외형을 높게 잡아 20%대의 순이익률을 적용해 200억원대 순이익을 도출했다. 연매출 100억원대에서 1년 만에 400억원대로 퀀텀점프한 지난해의 성장세가 없었다면 적용하기 힘든 성장 시나리오였던 셈이다. 추정 기간을 불과 1년 뒤로 길게 잡지 않은 덕분에 현재가치화 할인에 따른 적용 순이익 감소폭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피어그룹이 엔터업계 대형 3사(JYP엔터·에스엠·YG PLUS)로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멀티플을 높게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시장 한편에서 나온다. 다만 회사 측은 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적정 밸류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머스 재무총괄 임원은 “시장에선 오히려 적정밸류라고 본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면서 “이익 측면에서도 지난해 200억원 넘게 발생한 금융 평가손실을 제외하면 영업적으론 성적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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