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PTR자산운용 4년만에 매각 사모운용사 중복 소유…위즈도메인 다시 최대주주로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01 08:08:3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3시49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PTR자산운용을 4년여 만에 매각했다. 사모운용사를 중복해서 보유하고 있는 데 따른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최근 사모운용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라 보고 굳이 운용사를 여러개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PTR자산운용 보유 지분 70%를 전량 처분했다. 인수자는 위즈도메인이다. 위즈도메인은 거래대상 지분 중 60%를 매입했다. 나머지 10% 위즈도메인 측 관련 인사인 이만열 씨가 인수했다.
총 거래금액은 7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이는 장부가 수준이다. SK증권으로선 PTR자산운용을 인수했을 때 투입했던 금액을 그대로 회수한 셈이다. 앞서 SK증권은 2020년 위즈도메인으로부터 지분 62.5% 가량을 인수한 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서 지분율을 70%까지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총 70억원 정도가 투입됐다.
SK증권이 PTR자산운용을 정리한 것은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다. SK증권은 PTR자산운용 외에 트리니티자산운용도 자회사로 두고 있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2019년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당시 SK증권은 WM 비즈니스 다변화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이를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찾았다. 그렇게 2019년과 2020년 연이어 2개의 M&A를 성사시켰다.
다만 그후 기대만큼의 시너지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 사모펀드 시장도 운용사를 2개나 가지고 있어야 할 만큼 매력적이지도 않다고 판단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사모운용업계의 최근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운용사를 중복해서 보유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효율성 제고차원에서 한 곳을 정리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PTR자산운용의 지배구조는 위즈도메인 90%, 개인주주 10% 등으로 구성됐다. 4년만에 위즈도메인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원래대로 돌아간 셈이다. 위즈도메인은 2017년 5월 PTR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설립자본금은 위즈도메인이 100% 출자했다.
위즈도메인은 특허정보시스템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기업 특허가치를 평가하고 평가시스템을 수출하는 게 주업이다. 운용업 진출은 사업 확장 전략에 따라 이뤄졌다. 자체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나섰고, PTR자산운용을 통해 운용업에 발을 들여놨다.
PTR자산운용의 주력 운용전략도 위즈도메인의 기술을 적용한 PTR(Price-Technology Ratio·주가기술비율)지수가 핵심이다. PTR지수는 시가총액을 특허가치기술 평가금액으로 나눈 값으로 투자기업 선별의 핵심기준이 된다. PTR지수가 낮은 저평가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일종의 가치주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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