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인사 포인트]신세계푸드, 실적개선 불구 매서운 '인사 한파'신상필벌 원칙 아래 임원 승진 '제로', 재무통 대표 선임 '수익성 제고' 고삐
서지민 기자공개 2024-11-05 07:17:2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정기인사에서 임원 승진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임원 숫자가 줄어든 가운데 '본부' 조직을 폐지하고 담당제로 축소하는 조직개편도 단행됐다.신세계그룹은 30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2명, 상무보 10명 등 총 31명을 승진시키는 인사가 이뤄진 가운데 신세계푸드는 임원 승진자가 한명도 없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진행된 정기인사 때만 하더라도 4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었다. 공병천 베이커리담당 전무, 원정훈 F&B담당 상무, 김규식 FC담당 상무보, 김성웅 지원담당 상무보 등이다.
하지만 올해는 직급 승진은 물론 직책 승진자도 나오지 않아 적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임원이 충원되지 않은 가운데 민중식 R&D담당 상무보가 퇴임하면서 임원 수는 오히려 1명 줄었다.
정기인사에 따른 조직개편에서도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식품유통본부와 베이커리본부를 폐지하고 '대표-담당 체계'로 전환했다. 두 조직은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본부로 격상돼며 힘이 실렸던 곳들이다.
공병천 전무가 베이커리본부장에서 R&D담당으로 이동하고 원정훈 F&B담당 상무가 베이커리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전무급에서 상무급으로 헤드가 변경된 데 맞춰 조직 급을 격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신상필벌' 원칙 아래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를 강조한다. 특히 지난 3월 정용진 회장 취임 후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해왔다.
신세계푸드는 2022년 이후 1%대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올해 비효율 사업장 정리 및 단체급식 수주 확대에 주력하며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나섰지만 정 회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신세계푸드 매출액은 7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 증가한 1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75%에서 올해 1.85%로 소폭 상승했다.

승진 대신 대표 교체 인사를 받아든 신임 수장의 지휘 아래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조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신세계푸드 대표로 선임된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사진)은 30년 가까이 신세계그룹에 몸담은 재무통으로 꼽힌다.
강 대표는 1970년생으로 고려대 지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기업윤리실천사무국, 그룹 전략실 감사팀장을 거쳤다. 2016년 신세계건설 지원담당에 오르면서 임원 타이틀을 달고 2017년 이마트로 이동해 재무담당 등을 지내며 지마켓 인수의 주요 의사결정권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에서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된 강 대표는 우선 외식사업의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현석 전 대표가 역량을 집중했던 대안식품 신사업에는 상대적으로 힘이 빠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최근 사업 조정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며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신상필벌의 원칙 아래 역량 중심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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