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한국타이어, 안정화된 재무성과 리스크 완전 차단'무차입 경영' 이자비용보다 이자수익 커…안정된 재무구조, 사업다각화 밑거름
고설봉 기자공개 2024-11-07 09:12:31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5일 14:3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자회사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한온시스템 인수(M&A) 주체로 나서며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토대를 한층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한국타이어가 주력인 타이어산업 외에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은 안정화된 재무구조가 있다. 외부 차입에 의존적이지 않는 자금관리 역량을 통해 재무 리스크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또 탄탄한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영업현금흐름을 지속 키우면서 우량한 펀더멘털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레버리지 걱정 없는 무차입 경영
레버리지 측면에서 한국타이어는 리스크가 전혀 없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는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외부 차입을 최소화 하면서 성장했다. 매년 늘어나는 이익잉여금에 기반해 현금성자산을 비축하면서 순차입금 마이너스(-)를 실현하고 있다.
올 9월 말 연결 기준 한국타이어의 보유현금은 3조1023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매년 증대했다. 특히 매 분기 탄탄한 수익창출력에 힘 입어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현금성자산이 커지고 있다. 올 9월 말 누적된 이익잉여금은 7조3360억원에 달한다.
풍부한 보유현금은 재무건전성 확보의 토대가 된다. 한국타이어는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외부 차입금을 이용하고 있다. 올 9월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조19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대규모 보유현금에 힘입어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조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순차입금비율은 마이너스(-) 18.80%를 기록했다.
이익잉여금 적립과 안정적인 부채관리 등에 힘입어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32.28%로 집계됐다. 자본총액 10조7206억원에 비해 부채총액은 3조4604억원으로 미미하다. 통상 국내 제조업 부채비율 권고치가 200%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탄탄한 이익창출력 커버리지 충분
한국타이어는 지출하는 금융비용보다 벌어들이는 금융이익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올 3분기 금융손익은 19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수익에서 금융비용을 뺀 금액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재무제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차입금 등으로 지출하는 금융비용보다 보유현금을 활용해 벌어들이는 금융수익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올 3분기 한국타이어 총차입금은 1조2070억원이다. 반면 보유현금은 3조1023억원이다. 여수신의 이자율 격차를 생각하더라도 보유현금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이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보다 많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24년 10월 기준 KDB산업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05%로 집계됐다.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은 1.17%, 국민은행 1.29%, 하나은행 1.33%, 우리은행 0.88%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선 우리은행을 주거래로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과 거래를 맺고 있다. 외화자산 및 해외에선 ING Bank, CitiBank, JP Morgan 등과 거래하고 있다.
공시된 국내 대형은행들의 예대금리차 가운데 최대인 1.29%를 적용해도 한국타이어가 현재 재무구조에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이자비용보다 클 것으로 분석된다. 예대금리차 1.29%를 한국타이어 총차입금과 보유현금 등에 적용하면 한국타이어가 총차입금에 따라 이자비용으로 276억원을 지출했다면, 보유현금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310억원이다. 차이는 약 34억원이다.
이러한 안정적인 재무현금흐름에 더해 영업현금흐름은 한층 더 안정화 돼 있다. 한국타이어의 탄탄한 이익창출력은 재무구조를 한층 더 안정화 하는 요소다. 금융권 차입에 따라 매 분기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이 지출되지만 창출하는 현금흐름과 이익 규모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매 분기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
올 3분기 한국타이어는 매출 2조3179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형과 수익성이동시에 성장하면서 탄탄한 이익창출력을 보이고 이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 4404억원, 에비타(EBITDA) 5484억원으로 현금창출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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