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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경영 성과 우수 SOOP, 보드 구성 '최저점'견제 기능 지표 역시 1점대로 개선 숙제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18 08:21:4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1: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OP은 아프리카TV로 익숙한 곳이다. 간판을 바꿔달고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 진출 전략에 더해 '아프리카TV' 시절 여러 구설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림수가 있었다. 간판을 바꿔단 SOOP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상당한 편이다. 연장선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개 종목 중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IT 기업중에선 SOOP과 엔씨소프트 정도가 포함됐다.

하지만 앞으로 이사회 구성부터 개선해야할 요소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HE CFO가 진행한 이사회 평가 결과를 토대로 보면 SOOP은 경영성과에서만 고득점에 성공했을 뿐 여타 항목에선 평균을 하회하는 평가를 받았다.

◇경영성과 11개 평가항목 중 7개 '5점'

THE CFO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SK이노베이션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19점으로 산출됐다.

이중 '경영성과' 평가 요소는 △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총자산수익률(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이다. 해당 기업의 실적이 KRX 300의 평균값 대비 얼마나 뛰어난 성과를 냈는지 판단해 배점한다.


SOOP은 경영성과 점수가 총점 55점 만점에 41점을 받았다. 평점의 경우 5점 만점에 3.7점으로 평가됐다. 6개 지표 가운데 가장 최고점을 받았다. 3점대 평점은 유일했다. 총 11개 평가항목 중 7개에서 5점을 받았다.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은 셈이다. 더욱이 1개 항목에선 점수를 받지 못했다. 기준 지표인 KRX300 평균치를 모두 하회했다는 의미다. THE CFO의 평가 툴에 따르면 KRX 300 평균값 대비 기업의 숫자가 20% 이상 아웃퍼폼일 경우 5점을 부여하게 된다.

SOOP의 경영지표를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 3.15 △배당수익률 0.99 △주가수익률 25.74% △총주주수익률(TSR) 27.7% △매출성장률 4.70% △영업이익성장률 9.57% △이자보상배율 113.64배 △ROE 27.92% △ROA 14.31% △부채비율 97.06% △순차입금/EBITDA -1.75배 등이다.

SOOP은 이 같은 견조한 지표를 기반으로 코리아 밸류업지수 100개 기업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밸류업 지수 달성 조건으로는 △시총 상위 400위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합산 손익 적자 기록 부재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실시 △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상위 50% 이내 등이다.

◇이사회 구성 '아쉬움' 최저점

SOOP은 '구성' 지표에서 45점 만점에 13점을 받았다.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인 점, 소위원회가 1개 설치돼 있는 점, 사외이사가 1명인 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이 부재한 점 등이 고려돼 대부분의 항목에서 1~2점을 받았다.

SOOP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상근감사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2022년 2월 10일 개정된 이사회 운영규정 제5조에 따라 대표이사 또는 이사회에서 따로 정한 이사가 있을 때에는 그 이사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 이사장은 정찬용 대표이사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는 ESG위원회만 설치돼 있다. SOOP은 지속가능경영 실현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022년 3월 'ESG위원회'를 구성했다.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정찬용과 사외이사 정재민 등 2명으로 구성돼 있다. ESG 위원회는 지난해 한 차례 개최됐다. 주요 안건은 2022년 아프리카티비 ESG 리포트의 중대성 평과 결과와 리포트 전반의 주요 내용이었다. 나름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견제기능 지표도 1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9개 항목 중 2개를 제외한 7개 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 이사회 구성이 소규모로 이뤄져있는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제대로 견제기능이 작동하고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5점을 받은 항목은 주주가치 제고와 성과 연동이다. SOOP은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성과와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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