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C 2024]루닛, MD앤더슨 통한 '루닛스코프' 상용화 가능성 입증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 美 MD앤더슨과 공동 연구 결과 '신속 구연 발표'
휴스턴(미국)=한태희 기자공개 2024-11-12 12:00:0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닛은 실체가 불분명했던 AI(인공지능) 의료 산업에서 실적으로 실체를 입증한 대표 주자다.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앞세워 작년에만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볼파라 인수 효과에 힘입어 반기 기준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마지막 퍼즐은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다. AI 대용량 이미지 처리기술을 통해 개별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해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이다. SITC(면역항암학회) 2024에서 발표한 공동연구 결과를 통해 상용화 기대감을 높였다.
◇종양미세환경(TME) 분석, 종양침윤림프구밀도·종양분율 측정
루닛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SITC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10개의 희귀 암종 환자 84명을 분석했다.
모하메드 데르발라 MD앤더슨 암센터 박사는 발표 후 더벨과 만나 "AI는 현대 과학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암 연구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AI 덕분에 많은 양의 복잡한 데이터를 체로 걸러내며 종양미세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루닛과 MD앤더슨은 이번 연구로 종양미세환경의 역할과 종양침윤림프구밀도(iTIL), 종양분율(TC) 등 종양 함량 변화를 측정했다. 특히 과소 연구되는 희귀암 환자의 치료 결과 예측을 진행했고 모든 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모하메드 박사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과소 연구된 희귀암 환자들의 종양미세환경을 살폈고 종양침윤림프구밀도(iTIL)와 종양분율(TC)을 측정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발성피부암 등 10가지 희귀암 환자의 종양미세환경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부신피질암, 편평세포암 등과 같은 일부 종양에서 효능 신호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MD앤더슨 암센터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희귀암 환자의 종양침윤림프구밀도와 종양분율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두 변화가 모두 나타난 환자군에서 질병 진행 위험이 68%, 사망 위험이 72%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모하메드 박사는 "루닛 스코프는 iTIL과 TC라는 중요한 매개변수 분석에 도움이 됐다"며 "치료 후 iTIL가 증가하거나 TC가 감소한 환자에 효과가 있었는데 특히 두 변수가 모두 나타난 환자는 질병 진행 위험이 68%, 사망 위험이 72% 감소했다"고 말했다.
◇'루닛 인사이트'로 다진 매출 기반, 볼파라 인수 다음은 '루닛 스코프'
루닛은 확실한 실적으로 AI 의료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암 진단 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상승했다.
올해 초에는 유방암 검진 AI 기업 '볼파라'를 인수했다.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유방암 검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분 100%를 인수하며 볼파라의 실적이 루닛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올해 반기 기준 2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 상황에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루닛 스코프'에 쏠린다. '루닛 스코프'는 암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AI 바이오마커다. 단백질,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AI로 분석한다.
'루닛 스코프'는 현재 제약사, 임상시험 전문기관 등을 통한 연구용 매출이 대부분이다.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 허가를 통해 임상용 판매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항암제 동반진단 제품으로 인허가가 이뤄지고 보험 수가가 등재된다면 수익원 확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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