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비즈니스 강화 기조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퇴직연금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퇴직연금 현물이전이 지난 10월부터 가능해졌는데, 이를 공략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신설하면서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미래에셋금융그룹은 전일(11일) 임원 승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조직개편의 특징 중 하나는 퇴직연금을 필두로 한 연금사업 강화다. 이를 위해 연금사업 관련 본부의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연금사업은 기존 연금1·2부문에서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 확대 개편했다.
연금부문 중에서 핵심이 되는 연금RM1부문 부문장엔 류경식 부문대표(전무)가 자리했다. 2023년 연말 인사를 통해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합류한 인사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연금부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연금부분 키맨으로 역할을 해온 류 전무를 데려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5년부터 연금 시장에 주목해 관련 사업을 확대해왔는데, 이때 중추적은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 류 전무다. 여타 운용사들이 2020년 이후 연금 시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주기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일찌감치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셈이다.
퇴직연금 시장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78조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46조원이 증가했다. 시장에서 매년 이정도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10여년 뒤면 1000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 사업자들이 힘을 쏟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마케팅본부를 별도로 두면서 시장을 주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연금 펀드도 공격적으로 출시가 이뤄졌다. 운용 중인 라인업만 3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대표적인 상품으론 퇴직연금MP 구독 서비스와 퇴직연금로보어드바이저 등이다.
이와 함께 연금2부문장엔 양희철 부문대표, 연금3부문장엔 이종길 부문대표가 자리했다 그리고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연금혁신부문장엔 박신규 부문대표가 자리했다.
연금혁신부문은 퇴직연금 현물이전을 타깃으로 삼고 신설됐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퇴직연금 시장의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물이전이 가능해지면서 한층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물이전이란 가입한 상품 그대로 퇴직연금 계좌를 옮길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전까지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계좌를 A증권사에서 B은행으로 옮기려면 보유 상품을 모두 매도해 현금화해야 했다. 하지만 현물이젠 제도 아래에선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사업자를 교체할 수 있다.
현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은행과 증권사간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 지키기 등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사가 다소 힘을 낼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뤄졌다. 과거 은행과 보험사 중심이있었다면, 최근엔 가입자가 직접 운용이 가능한 DC형과 IRP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증권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박신규 신임 부문대표는 한국투자신탁을 통해 증권업계 발을 들인 이후 2000년부터 미래에셋증권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퇴직연금영업추진팀장과 IWC지원팀장, IWC2 RM4 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경험치를 쌓아왔다. 특히 IWC는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도입한 퇴직연금, 기업금융 연계, 개인금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신개념 복합 점포로 보면 된다. 커뮤니케이션본부장 역할을 했던 터라 대외 소통에도 능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외 연금부문에선 2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연금1부문RM2본부영업2팀 김현욱 △ 연금본부 최종진 등 2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국민연금 '중립' 의견, 소액주주 중요도 커졌다
- [i-point]인텔리안테크, SES와 지상게이트웨이 개발 계약
- 우리은행 '역대 최대' 순익 이끈 조병규 행장 용퇴
- [i-point]위세아이텍, BCI 기반 디지털 의료기술 연구과제 수주
- [i-point]한컴, 다문화 아동 청소년 대상 한국어·SW 교육
- [해외법인 재무분석]LG엔솔 인니 현대차 JV 연결회사 편입, 기대효과는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훈 지분 산 라데팡스, 형제 주식 추가 매입도 염두
- [한미 오너가 분쟁]지분격차 '21%p'…곧바로 나타난 '라데팡스 효과'
- [우리은행 차기 리더는]리더십 교체 결정, 기업금융 '방향타 조정' 차원
- [금통위 POLL]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없다…대외 불확실성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