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Corporate Global IR 2024]SK온 "2027년 완결된 배터리 생산체계 만들겠다"정대인 SK온 CR 담당 부사장
뉴욕(미국)=안정문 기자공개 2024-11-14 07:22:2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2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이 캐즘에 따른 침체에도 글로벌 EV배터리 시장에서 톱 티어 지위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시장 지위 강화에 최적화된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흑자전환, 미국 기가 팩토리 기반의 제품 생산 확대, 고객기반 확대와 화학·폼 팩터 다각화 등을 추진한다. 2027년 이후에는 완결적 순환 생태계(Closed-loop ecosystem) 구축도 나선다.
더벨은 12일(현지시각)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2024 Korean Corporate Global IR'을 개최했다. 정대인 SK온 CR 담당 부사장(사진)은 글로벌 가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SK온이 놓인 사업환경과 향후 재무관리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SK온이 주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시장 침체에도 톱 티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18위에 머물렀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 점유율 순위는 2021년 5위까지 상승했다. 올해 1, 2분기에도 SK온은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성장곡선을 그릴 것"이러며 "SK온은 가장 잠재력이 크고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현재 미국, 헝가리, 중국에 10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5개의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모든 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은 330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검증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점유율 상위권 기업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통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6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63%에서 2023년 82%로 19%p 상승했다.
정 부사장은 "SK온은 2번째로 큰 생산능력(비중국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에 걸쳐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기가 팩토리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된 트랙 레코드와 뛰어난 생산능력, 미래지향적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온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시장 지배력 강화에 최적화된 전략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손익분기점 돌파, 미국 기가 팩토리 생산 확대, 고객 기반 확대와 화학 및 폼팩터 다양화 등을 추진한다.
2027년 이후에는 글로벌 리더로서 기술력 강화 및 BM 혁신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서 강조한 화학 및 폼 팩터에 걸친 커버리지와 완결적 순환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세웠다. 완결적 순환체계는 원료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뜻한다. 새로운 원료의 투입없이 기존에 생산된 제품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앞서 SK온은 2030년에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는 SK온의 성장과 전기차 시장의 확대, IRA 세액공제 혜택 등을 고려한 수치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2030년 EBITDA 목표는 20조원이다. 구체적으로는 배터리 사업 10조3000억원, 석유·화학 사업 4조원, 액화천연가스(LNG)/전력 사업 2조8000억원, 합병 시너지 2조2000억원 등이다.
SK온은 미래 전략의 4가지 축으로 신제품 개발, 공정 혁신, 밸류체인 및 응용분야 확장 등을 들었다. 신제품 개발과 관련해서는 폼 팩터 및 화학물질 확대, 고체 및 반고체 배터리 등을 추진한다. 공정 혁신은 생산 기술 개선과 차세대 장비, 수단 개발과 관련됐다. 신적용 분야 발굴과 관련해서는 건설과 엔지니어링, 광업, 항공, 해운 분야 개척 등에 나선다. 밸류체인 확장은 재활용, 업스트림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흡수합병도 언급했다. 기존 SK온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의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 확대 등에 더해 시너지 효과로 원자재 확보 및 장기적 사업 안정성 강화를 들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현금창출력이 부족하고 차입부담이 큰 SK온에 탄탄한 계열사들을 붙여 배터리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 3년에 걸쳐 자본적지출(CAPEX)로 20조원을 투입한 배터리 자회사를 위한 자구책이라는 것이다. 흡수합병되는 두 회사의 공통점으로는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 정유업 기반 안정적 사업구조, 사실상 '0'인 차입금 규모 등이 꼽힌다.
한편 SK온은 분사 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거뒀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8.58%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고단가 재고 소진과 헝가리 공장 초기비용의 기저효과(2115억원), 수익성 개선 활동(599억원)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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