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에 안긴 한화저축, 리스크 관리 고삐쥘까 임호근 신임 리스크관리실장 선임, 부동산PF 연체율 모니터링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18 13:05:2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에 안긴 한화저축은행이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쥘지 주목된다. 한화저축은행은 올 들어 연체율이 두 자릿수까지 상승하는 등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또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도 잊지 않았다.한화저축은행은 최근 임호근 상무를 신임 리스크관리실장에 선임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상무로 승진한 지 약 50일 정도 된 임 실장은 부동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관리에 매진할 전망이다.
◇임호근 신임 리스크관리실장, 상무 승진으로 '무게감'
한화저축은행은 최근 임호근 상무를 리스크관리실장에 선임했다. 지난 9월 말 임 상무를 상무로 승진시켰고 지난달 리스크관리실장으로 정식 선임하며 이를 공시했다. 리스크관리실장으로서 임 상무 임기는 내년 12월 말까지로 1년 2개월이다.
1971년생인 임 상무는 한화저축은행에서 여신심사1팀장으로 근무하다 리스크관리실장으로 발탁됐다. 한화저축은행은 1부문 5본부 1실 체제다. 리스크관리실은 △여신심사1팀 △여신심사2팀 △법무팀 등 3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유일한 실 체제인 리스크관리실에도 상무급 임원이 생기며 무게가 실렸단 평가가 나온다. 영업부문 아래 기업금융본부와 전략금융본부가 있다. 디지털금융본부와 전략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까지 모두 5개 본부가 있다. 이들 본부장은 상무급 이상으로 상근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준법감시인과 내부감사책임자도 상무급 임원이다.
이를 두고 리스크관리실의 중요성이 커졌단 분석이다. 지난달 말 한화저축은행은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업계에서 긴 시간 M&A 매물로 거론되다 차남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 품에 안기게 됐다. 한화저축은행이 연결 재무제표로 한화생명 실적에 영향을 주게 되면서 리스크 관리가 덩달아 중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체율 하락세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한화저축은행 연체율이 올 들어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올해 3월 말 연체율은 10.27%로 나타났다. 상반기 연체율이 9.25%로 떨어지면서 작년 초부터 이어진 연체율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작년 1분기 말 연체율은 3.72%에 불과했으나 1년 새 6.55%p 뛰었다.
이달 말로 예정된 3분기 경영 실적 발표에서도 연체율 하락세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한화저축은행은 경기도 부천에 본점을 둔 수도권 저축은행으로 기업대출 비중이 과반을 차지한다. 2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규모는 6237억원으로 총대출금의 57.99%에 해당한다. 전년 동기(8450억원)와 비교하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2%에서 14.21%p 줄어든 셈이다.
기업대출 비중이 여전히 큰 만큼 부동산 관련 대출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는 946억원이다. 이 가운데 91억원의 연체가 발생해 연체율이 9.6%로 나타났다. 문제는 건설과 부동산업 대출이다. 대출잔액은 각각 235억원과 3005억원이다. 건설업 연체율은 30.17%, 부동산업 연체율은 18.76%에 이른다.
건전성 만큼이나 수익성 관리도 필요하다. 한화저축은행은 분기마다 들쭉날쭉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순이익은 61억원이었으나 연말 3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 1분기 5억원의 순이익을 내더니 2분기 말 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편차가 컸다.
다만 BIS비율은 안정적인 상태다. 올해 2분기 BIS비율은 15.5%로 나타났다. 한화저축은행은 BIS비율을 매 분기 높여왔다. 작년 말 기준 BIS비율은 15.09%로 전년(12.32%)과 비교해 2.77%p 상승했다. 올 들어서도 BIS비율을 15%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앞서 2008년부터 다섯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가장 최근 유증은 2014년 25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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