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승진…결과로 입증한 '리더십' 부회장 승진 1년만…대표 취임 3년, 더 공고해진 정기선 시대
허인혜 기자공개 2024-11-15 07:27:0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 오너 3세인 정기선 부회장이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작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대표 취임 3년 동안 전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정기선 시대'가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다.지난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가 교체되고 2인의 부회장이 용퇴한 데 이어 이번에도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을 새로 임명하면서 HD현대그룹의 계열사 수장들이 '정기선의 사람들'로 세대교체 됐다.
◇현대가 3세 정기선 부회장, 승진 1년만 '수석 부회장' 달았다
HD현대는 14일 정기선 부회장의 수석부회장 승진 등을 포함해 올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정 부회장이 신임 수석 부회장에 올랐다.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2016년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21년 10월 사장에 올랐고 2년 1개월 뒤인 2023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글로벌서비스 등에서 선박해양영업, 경영지원 등을 두루 거쳤다. 조선사업과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왔다고 HD현대그룹은 설명했다.
◇조선업 불황·호황 모두 잘 거친 리더십
조선업계 불황과 호황기를 모두 잘 이끌었다는 평가다. 사장 시절에는 글로벌 조선 경기 불황과 저가 수주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한 바 있다. 최근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돌아오면서 초호황기도 마주하게 됐다.
HD현대그룹의 중간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정 수석부회장이 취임하면서 플러스 수익을 냈다. 지난 2021년 1조3000억원이 넘는 적자에서 지난해 28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놨다. 올해 상반기엔 지난해 전체 실적을 뛰어넘는 536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첫 취임해인 2021년 44조1360억원에서 지난해 61조3313억원으로 38.9%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2% 확대됐다.
정 수석부회장의 취임 후 HD현대그룹의 자산 규모도 매년 커지며 재계 순위도 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자산 규모는 2021년 75조3020억원, 2022년 80조6680억원, 2023년 84조7920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 재계 순위는 8위에 안착했다.
◇'정기선의 사람들' 작년 이은 세대교체
HD현대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을 교체하며 '정기선 리더십'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그룹은 올해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3사의 대표이사도 새로 선임했다.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의 조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고,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이 송명준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를 맡는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지난해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공동대표와 노진율 HD현대중공업 공동대표가 각각 선임된 바 있다.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도 2023년 연말 인사로 대표에 올랐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며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해 나가는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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