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C 2024]오가노이드사이언스 파트너, 동물시험 대체 '람다바이오'학회 참여로 비임상 CRO 고객 확장, 국내 기업과 적극적 협력
휴스턴(미국)=한태희 기자공개 2024-11-18 08:25:0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9: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ITC(면역항암학회)는 산업계를 중심으로 부스 활동을 활발히 펼쳐지는 통상적인 제약, 바이오 컨퍼런스와는 차이가 있다. 암 면역치료 분야 연구개발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세션에 더 눈길이 집중되는 학회다.이러한 분위기 속에도 부스 운영을 통해 이목을 끈 기업이 있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글로벌 파트너사 람다바이오로직스(이하 람다)는 라쿤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비임상 CRO 등 오가노이드 기반 동물대체시험 플랫폼을 소개했다.
◇설립 2년 차, 오가노이드 모델 응용 사업 추진
람다는 동물시험 대체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작년께 설립됐다. 독일 라이프치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경기도 판교에 별도로 사무실이 있다. 람다의 창업자인 안드레 거스 대표는 유럽 최초의 세포 은행이자 세계 3위 규모인 'Vita34'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세포 및 조직 기반의 인체 오가노이드 모델을 신약 개발, 독성 테스트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인공 제작한 3차원 조직, 장기 유사체로 인체 장기의 기능을 일부 수행하는 특징을 가진다.
최근 들어 암 등 질병의 원인 및 치료법을 규명하거나 신약 개발을 위한 일부 독성 및 유효성 평가 등에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엠비디, 셀인셀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IPO(기업공개) 절차를 밟고 있다.
람다도 국내 기업과 적극적 파트너십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비롯해 '3D 바이오프린팅 기업' 티앤알바이오팹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젠큐릭스와도 유전체 분석법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람다는 플랫폼 특성 상 고객사 유치가 중요한 만큼 해외 학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실험동물의 활용을 줄이자는 의미에서 라쿤을 마스코트로 내세웠다. 람다에 따르면 최근 비임상 단계에서 라쿤을 실험동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람다 관계자는 "약 1년 전부터 AACR 등 글로벌 학회를 다닌다"며 "고객사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 위치한 제약사"라며 "매우 예민한 동물인 라쿤을 실험동물로 넓히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를 캐릭터로 활용해 동물실험을 줄이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긴밀한 관계, 인적 교류 주목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는 단순한 협력사 이상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분 외에도 인적 교류가 관측되면서다. 차 종합연구원 출신 이경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람다의 과학 고문을 겸임한다. SITC에서도 람다 소속으로 현장을 찾았다.
람다 관계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는 파트너사"라며 "지분 관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지분율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18년 차바이오그룹에서 스핀오프했다. 차의과대학에서 오가노이드 연구를 하던 유종만 대표가 설립했다. 줄기세포의 3차원 배양을 통해 인체의 장기를 구현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한다.
최근 IPO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다음 달인 7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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