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KB캐피탈, 부동산PF 관리 집중…입출구 전략은②우량 딜 취급, 다양한 엑시트 전략 마련…올해도 건전성 관리 중점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31 12:42:31
[편집자주]
올해도 캐피탈사 CEO들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오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는 더욱 악화한 상황이다. 부동산PF 부실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캐피탈사들은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주요 캐피탈사의 리스크 관리 조직 체계와 시스템 구축 현황, 중점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3시2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는 리스크는 건전성 관리다. 부동산PF에 집중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신용 편중 리스크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주관으로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해 현안 자산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다.KB캐피탈은 올해도 우량 딜 위주의 취급과 다양한 엑시트(Exit)를 통한 입출구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유동성은 보수적으로 관리하며 선제적으로 크레딧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ALM(자산부채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서는 통계분석을 실시해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빈중일 대표 주관 부동산PF 비상대책위 운영
KB캐피탈의 리스크 관리 조직은 의사결정 기구인 리스크관리위원회, 리스크관리협의회와 독립적인 실무조직인 리스크관리부, 신용감리부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집행임원으로 구성하며 위원장은 위험관리책임자(CRO)가 맡는다. 현 CRO는 KB국민은행 출신의 박장업 상무로 일선 영업현장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KB캐피탈은 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리스크 관리현황을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부동산PF 리스크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도 별도 구성했다. 부동산시장 위기대응 비상대책위로 빈중일 대표 주관으로 운영된다. 비상대책위에서는 부동산PF 위주로 현안 자산을 밀착 모니터링하며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KB캐피탈은 PF가 정상화될 때까지 비상대책위를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KB캐피탈이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리스크 역시 PF 중심의 건전성이다. 먼저 부동산PF에 신용공여가 쏠리지 않도록 신용편중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KB캐피탈의 부동산PF 자산은 지난해 9월말 기준 1조7963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10%를 차지했다. 선순위 대출이 약 85%로 다른 캐피탈사 대비 리스크가 다소 낮은 편이다. 다만 우량 매물 위주로 신규 취급하며 PF 자산 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입출구 전략을 마련했다. 입구는 세밀한 심사전략, 출구는 연체채권 관리 전략을 가리킨다. KB캐피탈은 우량 딜 위주의 취급을 통해 입구를 관리하고 있다. 출구 관리는 부실채권 펀드 매각, 경·공매 등 다양한 엑시트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보통 신용 리스크에 대한 일차적 관리는 각 영업본부에서 담당한다. 리스크관리부는 월별로 여신에 대한 건전성을 모니터링하며 부문별 내부자본 한도를 관리하고 있다. 부실징후 여신에 대해서는 필요 시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여신 관리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신용감리부에서는 여신 심사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거시적인 신용정책 운용 방향성을 제시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조기경보시스템 기획·운영을 통해 선제적인 여신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ALM시스템 활용 유동성 리스크 관리 정책은
KB캐피탈은 유동성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ALM시스템은 2023년에 구축됐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시스템 내 금리 상관관계, 고객 행동 모형 등 통계분석 기능을 구현했다"며 "체계적인 유동성 리스크와 금리 리스크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리스크는 유동성 비율, 유동성 갭 등으로 측정하며 매달 측정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 KB캐피탈은 유동성 비율 관리 목표를 금융당국 규제 기준보다 상향해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는 과도한 리스크 노출을 방지하고 건전한 조달과 운용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만일의 유동성 위기 상황에도 대비해 크레딧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주기적인 상황 평가를 통해 사전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유동성 위기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으로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액션플랜을 마련해 뒀다"고 말했다.
시장 리스크에 대해서는 매일 일일경영정보를 통해 금리, 환율 등의 변동 상황을 점검한다. 일차적으로 자금담당부서가 금리 변동성을 월별로 모니터링한다. 리스크관리부는 국외 현지법인에 대해 외화포지션의 가치 변동을 일별로 확인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저축은행경영분석]위기에 빛난 애큐온저축의 남다른 '수신' 전략
- [여전사경영분석]BC카드, 2024년 순익 90% 급증…우리카드 이탈에도 선방
- [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PF 부실 여파 순익 급감…건전성 개선 위안
- [은행경영분석]토스뱅크, NIM 나홀로 상승하며 연간 흑자 '스타트'
- [은행경영분석]씨티은행, 14년 만에 ROE 5% 돌파…배경엔 '순익·배당'
- [이사회 분석]SBI저축, 금감원 출신 금융보안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 [NPL CEO 돋보기]대신F&I 주성균, 'NPL 큰손'의 리스크 게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통합 2년차 KB프라삭은행, 희비 엇갈려
- 산은, NPL 매각 시동…올해 2000억 규모
- [IBK저축은행은 지금]전병성 신임 대표가 제시한 청사진, 핵심은 '건전성'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PF 부실 여파 순익 급감…건전성 개선 위안
- [이사회 분석]JB우리캐피탈, 사외이사 재편…금융사 CEO 출신 중용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KB캐피탈, 부동산PF 관리 집중…입출구 전략은
- BNK캐피탈, 비상임이사 선임…지주 경영 참여도 높아지나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JB우리캐피탈, CSS 한도 전략 체계화…외국인 차주 선별 과제
- KB캐피탈, 언론홍보 전문가 합류…내부통제위 달라진 점은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PF 여진에 건전성 부담 지속…거세지는 위험 관리 '압박'
- 김정수 애큐온저축 대표, 올해 최대 실적 정조준…중점 전략은
- [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산은캐피탈, IB 선도적 지위 목표…신성장동력은 해외여신
- 신한캐피탈, 회계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이사진 변화 최소화